토트넘 벤탄쿠르가 "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아!"라고, 주장 손흥민을 인종차별했다

  • 등록 2024.06.15 09: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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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국 우루과이에서 있었던 일이라도 주장을 디스하나
해외 축구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의 반응을 주시 중

오랜 부상병동에서 벗어나서 EPL 리그 후반에 좋은 폼을 보여줬던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브라질에서 EPL 토트넘 뉴스를 전하는 TB(X, 구 트위터)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TV 채널과 인터뷰를 했다. 벤탄쿠르는 아이를 안고 있었으며, 아이는 벤탄쿠르의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있다. 사회자가 벤탄쿠르에게 “네 셔츠는 이미 가지고 있다. 손흥민 유니폼 좀 줄 수 있니?”라고 묻자, 벤탄쿠르는 "쏘니?"라고 되물었고, 사회자가 “응, 아니면 월드 챔피언이라든지”하자, 벤탄쿠르는 “아니면 쏘니 사촌이라든지, 애들은 거의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어떤 거리낌 없이 흘러갔고, 이 장면이 토트넘 소셜미디어에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 축구팬들은 이 두 사람의 대화에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댓글 중에는 스페인어의 뉘앙스를 잘 봐야 한다며, 벤탄쿠르의 말은 ‘농담’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축구팬들 대부분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인데, 팀의 주장을 인종차별하는 것은 무슨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거기다가 지난해 8개월간의 재활을 끝내고 그라운드로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서 벤탄쿠르를 응원하고, 축하 메시지를 남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이 가능이나 하냐는 반응이었다.

 

한 축구 팬은 남미에서 자행되고 있는 아시아 인종차별에 대해 “그들은 그들이 농담처럼, 장난처럼 즐기는 그것이 인종차별인지도 모른다”라고 하기도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10분 교체되어 나와서 의자를 걷어차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 벤탄쿠르는 경기장에서 뛰든 안 뛰든 인성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내 축구팬들을 화나게 하는 게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그것은 U-20 축구대회에서도 경기를 끝낸 우루과이 축구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눈 찢기를 하고는 그것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루과이 축구팀이라는 점, 벤탄쿠르가 국가대표로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축구 팬들은 화가 났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에서 뛰고, 토트넘 선수인 벤탄쿠르가 카메라 앞에서 직접 인종차별 발언을 했으니, 국내 축구팬으로서는 말 문이 막힐 뿐이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이후 사과문을 올렸으나 시선은 토트넘으로 향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의 입장에 따라서 이 문제는 다시 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지켜볼 뿐이라고 밝혔던 손흥민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관심거리다.

 

 

안성호 iezz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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