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
최진 교수는 "왜?"라는 의문에 답해야 한다.
국악타임즈가 집중취재 보도한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에 대한 국악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반응의 강약과 온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점이 있다.
▶ 최진 교수는 왜 그랬을까?
▶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 양승희 선생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이다. 평가자로 위촉을 제안받고 회피하거나 제안을 거절할 생각은 없었는가?
▶ 같은 김죽파류의 문화재 이수자인 평가자가 문화재 보유자에게 평가한 내용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 국악의 전승과정은 통상적으로 도제(徒弟)에 의한 교육으로, 위계가 엄격하다. 때문에 같은 류파의 이수자가 보유자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과 평가 내용의 비정한 가혹함을 납득하지 못한다.
▶ 최진 교수는 같은 날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인간문화재 양승희 보유자와 문재숙 보유자의 이수자이고 문재숙 보유자의 제자이기도 하다. 문재숙 보유자의 공개행사의 평가자로 위촉을 제안받았다면 수락하였을까?
이상과 같은 의견들이 국악타임즈에 전달된 독자들과 국악인들의 공통된 의견과 반응이다.
국악타임즈는 이러한 의견과 반응을 중심으로 의견을 요약하여 질의하고 최진 평가자가 의견이나 반론을 제시한다면 속보로 보도할 예정이다.
“양승희의 눈물”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사태의 원인이 되는 평가자의 평가 근거에 대한 입장을 청취해야 되고, 양승희 선생의 반박에 대한 최진 교수의 반론을 듣기 위해 최진 교수에게 수 차례 연락을 하였으나 당분간은 통화할 수 없다는 답변과 문자 메시지를 보내온 것이 전부다.
국악타임즈는 보도 이후라도 최진 교수의 입장과 반론이 있다면 반론권을 보장하고 반론을 보도할 예정이다.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의 발단과 원인
2021년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공개행사의 평가요원이었던 최진 교수가 평가한 내용이 무형유산원 통합 플랫홈에 평가자의 신분은 익명으로 게재되었고, 최진 평가자의 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보유자와 이수자, 전수자가 볼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통합 플랫폼에 게재된 내용을 열람한 제자들이 양승희 선생에게 ”선생님에 대한 평가가 형편없어요.“라고 제자들이 소스라치게 놀라며 웅성거려서 양승희 선생도 무형유산원 통합 플랫폼에서 확인한 결과,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것이 이 사태의 발단이고 원인이 되었다.
오늘은 그동안 취재되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2021년 11월 6일 양승희의 공개행사에 대한 최진 평가원의 평가서에 대한 의문을 국악타임즈가 질문의 형식으로 제시한다.
1) 최진 교수는 국립무형유산원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인 양승희 선생의 공개행사에 대한 평가요원으로 위촉을 제안받고 거절하거나 회피할 생각이 없었는지 묻는다.
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인 양승희 선생은 2006년 3월 13일 문재숙 선생과 함께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선정되었고 최진 교수는 문재숙 보유자의 제자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이수자이기 때문에 같은 류파의 보유자를 평가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 것이 상식이기 때문이다.
2) 최진 교수는 만일 문재숙 선생의 공개행사에 평가요원으로 위촉을 제안받았다면 수락하고 평가에 임했을까를 묻는다.
최진 교수가 평가한 내용에 대한 양승희 선생의 이의제기에 대해 정당하고 공정한 평가라고 지금도 주장하고있다. 스승인 문재숙 선생에게도 동일한 잣대로 평가했을 지에 대한 최진 교수의 입장을 듣고 싶다.
3) 최진은 공개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공연장에 참관조차하지 않고 어떻게 현장 상황에 대한 평가를 했는지 묻는다.
평가자 최진은 공개행사로 치러지는 가얏고(공연장)에 참석도 하지 않고 리얼하게 현장 상황을 묘사하여 양승희의 공개행사 상황을 마치 현장에 참관한 것처럼 허위로 보고하였고, 주변 공연 환경까지도 허위의 사실로 보고하여 실제 참관한 것 이상으로 현장감있게 속여 무형유산원이 평가요원으로 위촉한 공무상(公務上)의 업무를 방해하였고 배임, 기망하였다.
4) 최진 평가원(評價員)이 평가대상자의 공개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평가원(評價員) 최진이 공개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70석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연장으로, 공개행사자인 양승희에게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서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고, 사전에 계획되고 의도된 평가를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치밀한 계획이 주도면밀하게 진행되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5) 최진은 공개행사 당사자인 양승희 선생에게 공연 하루 전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신분을 모니터링 요원이라고만 밝히고 코로나 상황인데 일정 변경없이 공개행사를 진행하는지 확인하였다.
원칙적으로 평가자의 신분은 노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선생님, 최진입니다. 제가 선생님의 공개행사에 평가요원으로 위촉되었습니다"고 밝히는 것이 관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진 평가원(評價員)은 코로나로 인해 공개행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는지 확인까지 하고 행사에는 참관조차 하지 않고 평가서를 작성하였다. 타당한 이유가 설명되어야 한다.
6) 최진 평가원은 평가자의 신분이 노출된 것에 무형유산원 등에 불만을 표출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익명이라면 허위이거나 사실과 다른 평가를 해도 되는 것인지 묻는다.
최진 평가자가 평가한 양승희 선생은 국가가 인정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이고 평생을 김창조 선생의 가야금 생애의 자취와 자료를 발굴하기 위하여 중국과의 국교가 수립되기전(1990년) 중국 연변으로 들어가 연변대학교 김진 교수(1955년 평양 음악대학에 유학)를 만나 함께 공연을 한후 김진 교수로부터 북한 저서 350여권 「문화유산」, 「조선예술」, 「조선음악」과 북한학자들의 논문 1,000여 편을 전달받아 김창조, 죽파의 祖父로부터 손녀 죽파에 이르는 계보를 규명하여 김창조가 산조음악의 창시자임을 밝혀낸 양승희 선생은 죽파의 가야금 정통을 잇는 적자(適者)이다.
최진의 이러한 평가는 양승희에 대한 평가가 부당하고 마치 학생이 스승을 음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악인들의 견해가 상당하고 이로 인해 다수의 국악인들이 최진의 평가에 대해 의문과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7) 최진 평가자는 50여 년의 국악인생과 대학교수라는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양승희 보유자에게 사과할 것과 언론매체에 사과문을 게재하라고 요구하였다. 지금도 그 의견에 변함이 없는지 묻는다.
양승희에 대해서 국악계의 거목이신 김소희, 박귀희 명창들은 “죽파는 철저하게 스승을 잇는 훌륭한 제자를 두어서 좋겠다”고 하였고, 양승희 선생은 최진의 부당한 평가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다짐으로 2022년 11월 6일 민속극장 풍류에서 국악계 선후배들 앞에서 김죽파 가야금산조 전바탕을 연주하여 진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을 공연하였다. 다음은 김수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의 공연 감상평가이다.
"김죽파 선생의 더늠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古制의 맛을 정말 오랜만에 느끼게 한 무대였다.
섬세하면서도 폭 넓고 깊은 弄絃과 힘있는 터치, 더불어 變청에 의한 界面調 연주는 김죽파 선생이 왜 양승희를 그리 지극히도 사랑했는지, 양승희를 위해 55분의 산조 한바탕을 정립(正立)했는지 알만하다.
오늘 양승희 보유자의 기능은 우리 전통예술의 時效가 되었던 古制의 옛 특징을 보유자만의 방식으로 재해석(再解析)하여 전달했다.
일부의 가락에서 과거 이화중선 선생의 古制 소리를 떠올리게 했으며, 내면 깊이 서려있는 한을 界面調 가락에 얹은 그 선율은 청중으로 하여금 강한 울림을 주는 가슴 저린 泰山北斗의 무대를 보여 주었다.
무대 마지막의 김죽파류 가야금 散調의 끝자락, 푸는 가락에서는 관객 전체를 사로잡는 보유자와 고수의 一心의 호흡과 애절한 聲音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큰 감동에 눈물이 절로 흘렀고, 감동의 추임새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 김수연(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객석의 찬사는 양승희 선생의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한 용비어천가가 아니다.
국악타임즈는 “인간문화재 양승희의 눈물“에서 양승희 선생이 문제로 제기한 부분에 대한 심층취재를 통해 진상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에 변함이 없다.
상식적으로 최진 평가자에 의한 평가서에 수긍하기보다는 ”왜?“라는 의문이 앞서는 이유이다.
국악인들의 보편적 정서가 이렇게 가혹하지 않다.
더구나 국악은, 전통은, 교재(敎材)보다 도제(徒弟)의 방식으로 우리 역사의 흔적들을 스승을 통해 전수받고 계승되는 아름답고 소중한 사람의 정이 흐르는 독특한 전통문화, 예술의 공동체이다.
왜, 무엇 때문에 같은 류파의 스승에게 익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모사(殺母蛇)의 모습으로 돌변해야 하는 필요와 목적이 무엇인가?
전통적 가치를 중히 여기는 전통문화예술의 공동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문파(門派)의 소중한 전통과 계보조차 부정해야 하는 모순과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
국악타임즈가 제시하는 문제는 양승희 선생에 대한 평가에 대한 옳고 그름이 아니다.
전통의 가치를 훼손하고 왜곡하는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감하고 있으며, 의문과 의혹의 미궁을 끝까지 파헤쳐 진실에 접근해 보려고 한다.
의도가 왜, 무엇인가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 문제는 사인간의 다툼이나 논란만이 아닌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법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발단의 원인과 요소를 취재하여 공론화를 통해 치유하는 집단지성을 기대하고 제도적인 모순에 대하여는 관계기관의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022년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이다.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