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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 비요일_명노석

사진/송영관

 

비요일

 

명 노 석

 

여보게 비가 오네, 비오면 뭣한당가

논시밭 상추 솎아 된장보쌈 한 잔 하세

시절이 하 뒤숭숭하니 툭시발도 무겁다

 


 

 

명 노 석

 

어찌타 인생살이 먹구름만 가득한가

도봉산 산허리에 자색구름 뉘엿뉘엿

인생사 구름 속 같아 빈 가슴만 처량타

 


 

신경림 시인의 넋을 위로하며

 

명 노 석

 

오뉴월 보릿고개 방물장수 터벅터벅

노은리 벅꾸기도 찔레꽃 따먹던 날

가난도 숨넘어가니 저승길도 서럽다

 

강둑엔 풀이 타고 들꽃마저 목이 탄다

당신은 바람 되어 소원성취 누렸으나

남은 자(者) 저미는 가슴 목계장터 헤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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