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명인 이광훈, 8번째 대금 독주회… 민속극장 풍류서 3월 29일 개최
2025년의 봄, 대금의 깊은 울림이 서울 강남을 물들인다.
국가무형유산 대금산조 전승교육사 이광훈 명인이 오는 3월 29일(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국가무형유산 교육전수관)에서 여덟 번째 대금 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유튜브 채널 ‘죽향 대금 3대 TV’를 통해 추후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년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연주의 중심에 선 이광훈 명인(59)은 대금의 거장 이생강 명인의 아들이자 이생강류 대금산조의 정통 후계자다. 그는 오랜 연주 경력과 탁월한 기량을 바탕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대금의 진수를 선보인다.
대금산조는 남도 지방의 시나위와 판소리 가락을 바탕으로 한 기악 독주 형식으로, 진양조에서 자진모리까지 점차 속도를 높이는 장단 구성으로 유명하다. 이광훈 명인이 계승한 이생강류 대금산조는 고음 중심의 맑고 밝은 음색과 새 울음소리 묘사 등 특유의 연주 기법으로 대자연의 생동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은 대금산조 이수자 및 전수자들의 이생강류 대금산조 합주로 문을 연다. 이어 이광훈 명인이 창단한 ‘예성국악연주단’이 민요 연곡을 선보이며 관객과의 호흡을 시도한다. ‘본조아리랑’, ‘도라지타령’, ‘풍년가’, ‘진도아리랑’ 등이 연속적으로 편곡돼 무대에 오른다.
또한 경기잡가 ‘맹꽁이타령’(최명호), 이생강 명인의 ‘팔도강산 아리랑’ 무대도 준비돼 있으며, 마지막은 이광훈 명인이 예성국악연주단의 반주에 맞춰 ‘첨밀밀’, ‘오나라’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들을 대금 합주로 들려준다.
이광훈 명인은 1997년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2001년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으로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독주 공연, 일곱 차례 개인 연주회 등으로 국악계의 중심 연주자로서 자리매김해왔다.
그는 “아버지의 후배로서 이번 무대가 두렵고 작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가족이 힘을 모아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라며 소회를 전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사)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02-762-5244)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