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뿌리 위에 새로운 도약을”.... 박은하, 한국고전무용중앙협회 제2대 이사장 취임식
“겨우내 기다렸던 봄, 그 따스한 기운 속에 전통춤의 미래를 약속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고전무용중앙협회가 지난 3월 29일 세종호텔 미가궁에서 제2대 박은하 이사장의 취임식을 열고, 전통춤의 계승과 확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은하 이사장은 겸손한 마음과 단단한 각오로 취임 인사말을 전하며 협회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선포했다.
박 이사장은 “계절의 흐름은 속일 수 없는 법”이라며 “겨우내 기다렸던 봄이 우리 곁에 다가왔듯, 한국 전통춤도 이 변화의 시기 속에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날, 바쁜 일정에도 참석한 내빈과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인사말을 시작한 그는, 이사장직을 맡게 된 책임감과 사명감을 진중하게 밝혔다.
그는 2015년 반숙진 창립 이사장이 ‘전통춤의 보존과 계승’이라는 큰 뜻 아래 협회를 재출범시킨 이래, 지난 10년간 전국 9개 지부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헌신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제는 그 뜻을 이어받아, 협회와 지부, 그리고 모든 회원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제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대 박은하 이사장과 초대 이사장 반숙진
박은하 이사장은 이사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다음의 세 가지 비전을 중심으로 협회의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전통춤의 계승과 현대적 발전을 통해 전통예술이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둘째, 문화교류와 국내외 공연 확대를 통해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며,
셋째, 지도자 양성 교육과 사회적 기여를 통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좋은 비전도 관심과 사랑이 없다면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며, “저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이 길을 걷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이 다짐이 단지 형식적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진정한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전통예술 평론가이자 풀뿌리문화연구소 대표인 강신구 선생은 협회의 역사적 의미와 기록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풀뿌리문화연구소 대표 강신구
그는 “세종호텔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우리 무용계의 산실이자 정신적 터전”이라며, “1970년대 말 무용가들이 이곳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워크숍을 열고 무용계의 미래를 고민하던 곳”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강 대표는 고전무용의 명칭 자체가 근대 이후에 정립된 개념임을 설명하며 “전통춤이라는 말은 비교적 최근의 표현이고, 과거에는 민속무용, 고전무용으로 불렸다”며 용어의 변화와 뿌리를 되짚었다.
무엇보다 그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뿌리 없는 문화는 남을 수 없습니다. 기록은 곧 보존이며, 보존은 곧 전승입니다.”
강신구 대표는 “반숙진 명인은 90년대 초 세종문화회관에서 4천 석을 메운 유일한 인물”이라며 그 헌신을 증언했다. 또한 “반숙진 선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협회도 없었을 것”이라며 협회의 역사성과 그 전통적 정통성을 강조했다.
축사의 말미, 강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취임식이 아니라, 한국 전통춤이 다시 기록되고 미래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록을 남기고, 그 기록을 다음 세대에게 정확히 전하는 것”이라 전통예술의 본질적 과제를 짚었다.
이어진 떡 케이크 커팅식에서는 참석자들이 함께 협회의 미래를 축복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와 미래를 함께 되새기고 다짐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다.
제2대 박은하 이사장
사)한국십이체장고춤보존회 수석부이사장
사)한국전통춤협회이사
사)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이사
한빛전통예술단 대표
한타래무용단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