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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베트남서 창작 국악극 〈금다래꿍〉 성황

하노이·호치민 4회 공연 만석…국악 기반 K-컬처의 세계시장 가능성 확인
“얼쑤!” 따라 외친 베트남 관객들…객석 가득 채운 한국 전통연희
브라질 이어 베트남까지…국악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확인
장구통 파손 돌발상황도 극복…현지 협력으로 공연 이어가
탈춤 체험 워크숍까지…몸으로 배우는 한국 전통문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베트남서 창작 국악극 〈금다래꿍〉 성황

 

하노이·호치민 4회 공연 만석…국악 기반 K-컬처의 세계시장 가능성 확인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이 창작 국악극 〈금다래꿍〉 베트남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이 추진한 ‘2026 투어링 케이-아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5월 2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얼쑤!” 따라 외친 베트남 관객들…객석 가득 채운 한국 전통연희

 

공연은 하노이 어린이극장과 호치민 어린이극장에서 열렸으며, 4회 공연 모두 객석을 가득 채우며 현지 관객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공연장을 찾은 베트남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은 “얼쑤!”라는 추임새를 따라 하고 “금다래~꿍”을 흥얼거리며 공연장을 나서는 등 한국 전통연희와 국악에 친근하게 반응했다.

 

공연 중 베트남 어린이가 토끼의 버나놀이를 직접 던져보는 놀이를 즐기고 있다

 

〈금다래꿍〉은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풍물놀이, 사물놀이, 버나놀이, 사자탈춤 등을 결합한 가족형 참여 국악극이다. 전체 공연의 70% 이상이 전통연희 중심의 넌버벌 형식으로 구성돼 언어 장벽을 넘어 해외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베트남 공연을 위해 단원들은 주요 대사를 베트남어로 직접 연습하며 현지 관객과의 교감을 더했다.

 

브라질 이어 베트남까지…국악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확인

 

이번 공연은 〈금다래꿍〉이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 초청공연 이후 두 번째로 성사된 해외 공식 초청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잔치마당은 이번 무대를 통해 단순한 문화교류를 넘어 국악 기반 콘텐츠의 해외 유통과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특히 호치민 공연에는 베트남 문화부 관계자를 비롯해 주베트남한국문화원, 호치민한국교육원, 주호치민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와 가족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을 격려했다. 베트남 문화부 관계자들은 “〈금다래꿍〉은 가장 한국적인 요소를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담아낸 작품”이라며 “베트남 어린이와 부모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이번 베트남 공연을 계기로 〈금다래꿍〉의 해외 유통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멕시코 몬테레이 자치대학교 언어대학원 공식 초청공연도 예정돼 있어, 국악 기반 K-컬처 콘텐츠의 세계화 가능성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구통 파손 돌발상황도 극복…현지 협력으로 공연 이어가

 

공연 기간 중에는 뜻밖의 현장 에피소드도 있었다. 호치민 어린이극장 리허설 도중 장구통이 갑자기 파손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베트남 우기 특유의 높은 습도로 인해 장구통이 팽창하며 터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장구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주베트남한국문화원과 호치민한국교육원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장구를 긴급 수급해 공연은 무사히 이어졌다.

 

서광일 대표는 “30개국 50여 도시에서 공연을 했지만 장구통이 스스로 박살난 경우는 처음이었다”며 “이번 일을 통해 해외 곳곳에서 한국문화와 국악 교육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탈춤 체험 워크숍까지…몸으로 배우는 한국 전통문화

 

공연에 앞서 진행된 탈춤 체험 워크숍도 큰 호응을 얻었다. 현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 120여 명은 직접 탈을 만들고 한삼을 휘날리며 탈춤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과 체험이 결합된 프로그램은 베트남 관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베트남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국의 탈춤을 배워보는 탈춤체험 워크숍

 

서광일 대표는 “이번 베트남 공연을 통해 K-컬처의 경쟁력은 결국 국악과 전통문화의 뿌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국악과 전통연희 기반 콘텐츠가 세계시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잔치마당은 앞으로도 국악과 전통연희가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