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로 위촉장을 수여받은 전통예능분과 부산교대 교수 정은경 위원과 세계유산분과 김충호 위원
국가유산청, 제1대 국가유산위원회 공식 출범… 문화·자연·무형유산 통합 체계 본격화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기존 위원회를 하나로 통합한 ‘제1대 국가유산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가유산 체계 전환의 본격적인 완성 단계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제1대 국가유산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 134명과 전문위원 239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원과 전문위원의 임기는 2026년 5월 17일부터 2028년 5월 16일까지 2년이다.
국가유산위원회는 국가유산청의 비상근 자문기구로, 국가지정(등록)유산의 지정과 해제, 현상변경, 역사문화환경 보호, 매장유산 발굴 및 보호, 세계유산 등재 등 국가유산 보존·관리·활용에 관한 주요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건축문화유산, 동산문화유산, 사적, 매장유산, 근현대문화유산, 민속문화유산, 세계유산, 궁능유산, 전통예능, 전통기술·지식, 동식물, 지질·명승·조경 등 총 12개 분과로 구성됐다.
이번 통합 개편은 2024년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추진해온 국가유산 체계 전환 정책의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 그동안 문화·자연·무형유산 분야가 각각 별도의 위원회로 운영되면서 발생했던 한계를 넘어, 보존과 활용, 조사와 심의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정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국가유산 정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특히 이번 위원회는 정부혁신 기조에 맞춰 세대와 지역 안배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신규 위원 비율을 기존 평균 50% 수준에서 58%까지 확대해 신진 학자와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 폭을 넓혔으며, 수도권 43%, 비수도권 57%로 구성해 지역 현장의 의견이 보다 균형 있게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에는 위원에게만 적용되던 이해충돌 방지 및 해촉 규정을 전문위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도록 관련 법령도 정비했다.
제1대 국가유산위원회 위원장에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인 전봉희 교수가 선출됐다. 부위원장에는 이승용 목원대학교 교수, 전경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서정호 공주대학교 교수가 선임됐다.

전통예능분과 임미선 위원과 이상규 위원
특히 전통예능분과위원장에는 전경욱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돼 향후 무형유산과 전통예술 분야 정책 방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통예능분과 위원에는 강인숙, 강정원, 김종민, 정성숙, 허용호 등과 함께 국악계에서는 이상규 전주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사)한국국악학회 이사장 임미선, 부산교육대학교 정은경 교수가 위촉돼 눈길을 끈다. 또한 전문위원으로는 김은영, 손인애, 윤동환, 정신혜, 최현주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위촉됐다.
국가유산청은 “최초로 출범하는 국가유산위원회가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가유산 보존·관리·활용 정책을 추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위촉은 오랜 시간 국악계와 무형유산 현장에 누적돼 온 여러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승 환경의 변화와 제도 운영 과정에서 제기돼 온 다양한 현안들, 그리고 현장 예술인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목소리들이 이번 국가유산위원회 체계 안에서 얼마나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새롭게 위촉된 위원들과 전문위원들이 국악과 무형유산 현장의 현실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제도 개선과 정책 방향에 균형 있게 담아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