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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립국악원장 2년째 공석… 전통예술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국립극장 공모도 결론 못 내린 채 시간만 흘러 이유 불문하고 전통예술 홀대라는 비판 피하기 어려워

국립국악원장 2년 공석 눈앞… 국립극장장·국악방송 사장도 장기 공백
네 번째 공모에도 결론 못 내… 전통예술계 리더십 부재 심화
국립극장장 공석도 장기화… “대한민국 대표 극장 미래 비전 실종”
전통예술 국가기관 수장 부재,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국립국악원장 2년째 공석… 전통예술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국립극장 공모도 결론 못 내린 채 시간만 흘러 이유 불문하고 전통예술 홀대라는 비판 피하기 어려워

 

국립국악원장 자리가 오는 7월이면 만 2년째 공석 상태를 맞게 된다.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원장 공개모집이 진행됐지만 최종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현재도 후임 원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악타임즈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전통예술과 주무관과 통화한 결과, 문체부는 현재 국립국악원장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인사혁신처에서 몇 배수의 후보 명단이 이관됐는지, 구체적인 임명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인사 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특히 인사혁신처의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군이 문화체육관광부로 이관된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임명 일정조차 공개되지 않으면서 국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악진흥법 시행 이후 국악 진흥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전통예술 정책의 중심 기관인 국립국악원이 2년 가까이 수장 없이 운영되는 현실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국립국악원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기관인 국립극장 역시 극장장이 공석이다. 국립극장은 국가 공연예술 정책을 선도하고 전통예술과 동시대 공연예술의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상징적 기관이다. 따라서 국립극장장 역시 전통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는 물론 창극·국악관현악·무용 등 국립극장 전속 단체들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문성과 비전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국립극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공극장임에도 세계 주요 국립극장들과의 협력과 네트워크가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이 자국 대표 극장을 문화외교와 예술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과 달리, 국립극장은 국제적 위상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남산을 찾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국립극장을 자연스럽게 찾고 머무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비전 역시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국악방송 사장 자리까지 공석 상태가 이어지면서 전통예술계를 대표하는 주요 국가기관 세 곳이 동시에 리더십 공백을 겪고 있다. 국악계 안팎에서는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장기간의 공석 자체가 국가의 전통문화 정책 의지를 의심하게 만든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립국악원은 국가 전통예술의 중심기관이고, 국립극장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얼굴이며, 국악방송은 전통문화의 대국민 소통 창구다. 이들 기관의 수장이 장기간 비어 있는 현실은 이유를 막론하고 전통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책임의 부재로 비칠 수밖에 없다. 전통문화의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최소한의 리더십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국악계 전반에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