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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송채용과 전통예술단체가 꾸미는 산현공원 무대

6월 5일부터 7일까지 비둘기공원·목감산현공원서 시흥예술 한마당

 

이종성·송채용과 전통예술단체가 꾸미는 산현공원 무대

 

제33회 물왕예술제가 6월 5일부터 7일까지 비둘기공원과 목감산현공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삼삼오오 함께 즐기는 시흥예술'을 주제로, 시민들이 공원에서 자연스럽게 공연예술을 만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6월 6일 토요일에는 청춘의 에너지와 전통의 흥, 그리고 온종일 흐르는 예술의 물결을 담은 다양한 무대가 비둘기공원과 산현공원에서 이어진다.

 

올해 물왕예술제는 지역 예술축제의 열린 성격을 잘 보여준다. 청소년과 동아리, 청년예술가, 전통예술단체가 한 축제 안에서 어우러지며, 예술이 특정 공연장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일상 공간으로 들어온다. 공원이라는 열린 장소에서 펼쳐지는 무대는 관객과 예술가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가족과 이웃이 함께 예술을 나누는 축제의 본래 의미를 되살린다.

 

비둘기공원에서는 오전 10시 청소년 아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후 1시 동아리 아트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에는 '시흥시 청년예술가 콜라보 공연'이 열린다. 이 무대에는 소프라노 심규연, 비트박스 사운드곰, 앙상블 포엠, 팝페라그룹 4MAN, 싱어송라이터 리원, 걸스그룹 위오, 전통창작그룹 한비, 밴드 일렉럽스 등이 출연해 청년예술의 감각과 장르 융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국악지의 시선에서 더욱 주목되는 무대는 산현공원에서 열리는 '세대를 아우르는 흥! 나는 국악공연'이다. 6월 6일 오후 7시 30분 산현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에는 한국전통춤사랑예술단, 봉산탈춤보존회, 국악협회 춘천지부, 비보이 와일드 몽키즈, 가수 이종성, 테너 송채용 등이 함께한다. 전통춤과 탈춤, 국악, 비보이, 가요와 성악이 한 무대에 오르며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는 공연으로 구성된다.

 

한국전통춤사랑예술단은 우리 춤이 지닌 선과 호흡, 절제된 아름다움을 통해 전통예술의 품격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산탈춤보존회는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의 해학과 풍자를 무대 위에 펼쳐내며, 민속예술이 가진 생동감과 공동체적 흥을 관객에게 전한다. 국악협회 춘천지부의 참여는 지역 국악인들의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자리로, 축제의 국악적 색채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번 공연은 전통을 단순히 보존의 대상으로만 제시하지 않는다. 비보이 와일드 몽키즈의 현대적 움직임이 더해지며, 전통의 장단과 현대 퍼포먼스가 한 무대에서 서로를 비춘다. 여기에 가수 이종성의 대중적 감성과 테너 송채용의 성악적 울림이 더해져, 관객들은 국악공연이라는 이름 안에서 보다 넓어진 공연예술의 결을 만날 수 있다.

 

산현공원의 국악공연은 '세대를 아우르는 흥'이라는 제목처럼 전통과 현대, 어른과 청년, 지역예술과 전문예술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다. 전통춤의 유려한 몸짓과 탈춤의 익살, 국악의 장단, 비보이의 역동성, 가요와 성악의 친근한 선율이 이어지며 공원은 하나의 열린 예술마당으로 변한다. 이는 국악이 오늘의 관객과 만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물왕예술제의 장점은 시민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낮에는 청소년과 동아리의 참여 무대가 축제의 활력을 만들고, 저녁에는 전문 예술인들의 공연이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산현공원의 국악공연은 전통예술을 중심에 두면서도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33회 물왕예술제는 시흥의 지역예술이 어떻게 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축제다. 전통의 흥과 청춘의 에너지, 지역 예술인의 참여와 전문 공연단체의 무대가 함께 흐르며, 공원은 예술을 통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열린 마당이 된다. 올해 물왕예술제는 국악과 전통공연이 오늘의 감각과 만나 시민 곁에서 다시 살아나는 축제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