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종의 마지막 길과 함께 울려 퍼진 독립의 함성… 제18회 ‘춤, 맺고 품다’ 진혼음악회 열린다
1926년 6월 10일.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장례 행렬이 서울 거리를 지나던 날, 수많은 학생과 청년들은 일제의 감시를 뚫고 거리로 나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순종의 국장이 민족적 슬픔을 넘어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승화되며 역사적인 6·10만세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올해는 그 6·10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6월 9일 오후 6시, 대학로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제18회 「춤, 맺고 품다」 진혼음악회가 열린다.
‘자유와 독립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순종의 마지막 황제 승하와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함께 기리며, 당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거리로 나섰던 청년들과 학생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의 무대로 마련된다.
순종 국장과 6·10만세운동, 역사로 이어진 하나의 사건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와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고, ECO 함께가는 살풀이연구소가 주관한다.
주최 측은 “슬픔을 거두고 다시 일어선 역사의 청춘들, 우리가 쓰러져도 그날의 외침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100년 전 독립을 위해 몸을 던졌던 청년들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자 한다.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와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 MOU협약식
특히 최근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와 대한황실 의친왕기념사업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순종 국장과 6·10만세운동의 역사적 연관성을 함께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순종의 장례식은 단순한 국장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민족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한 역사적 현장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독립운동이 전개됐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갖는다.
황실의 기억과 독립운동의 정신을 잇는 자리
행사 준비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는 “3주 전 진혼제 준비위원회 모임에 참석해 6·10만세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의친왕의 황손을 직접 만났다”며 “처음 듣는 대한제국 황실의 이야기와 덕수궁에서 태어나 성장했던 가족들의 삶, 그리고 나라를 잃은 시대를 살아야 했던 후손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전했다.
이어 “순종의 마지막 길을 따라 독립을 외쳤던 학생들과 청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넋을 춤과 음악으로 위로하는 이번 행사는 역사와 현재를 잇는 추모의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전 순종의 국장을 계기로 거리로 뛰쳐나와 독립을 외쳤던 이름 없는 청춘들. 그들의 함성과 희생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의 밑거름이 되었다. 제18회 「춤, 맺고 품다」 진혼음악회는 그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무대로, 역사 속 청춘들에게 바치는 한 편의 진혼무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