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무용단 ‘몽유도원무’ 2년 만에 재공연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이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몽유도원무’를 무대에 올린다.
‘몽유도원무’는 조선시대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모티브로 삼아 한국 산수의 정서와 이상향에 대한 상상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현대무용 안무가 차진엽과 국립무용단이 협업해 전통과 현대, 회화와 몸짓, 음악과 미디어아트를 한 무대 위에 결합했다.
이 작품은 2022년 초연 당시 한국춤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 재연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을 맞으며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대극장 중심의 대형 레퍼토리가 주를 이루던 국립무용단에서 중극장 규모 작품이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차진엽 안무가는 ‘몽유도원도’ 속 산세의 굽이치는 선과 흐름을 몸짓으로 옮겨낸다.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때로는 산맥처럼 겹치고, 때로는 물길처럼 흘러가며, 고단한 현실에서 이상 세계로 나아가는 여정을 형상화한다. 무대 위 막에 드리운 그림자와 미디어아트는 춤의 호흡과 만나 살아 움직이는 수묵 산수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음악은 일렉트로닉 뮤지션 하임과 잠비나이 심은용이 맡아 전통적 정서와 현대적 사운드를 함께 담아낸다. 문규철·황선정의 미디어아트, 이혜진의 무대 디자인, 최인숙의 의상은 춤의 결을 더욱 입체적으로 살리며 한국춤의 미학을 오늘의 감각으로 확장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미애, 김은이, 박지은, 박혜지, 이도윤, 조용진, 황용천, 황태인 등 국립무용단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여기에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으로 주목받은 박준우가 객원 무용수로 합류해 무대에 젊은 에너지를 더한다.
‘몽유도원무’는 단순히 옛 그림을 춤으로 옮긴 작품이 아니다. 한국적 이상향과 자연관, 인간의 여정을 오늘의 몸과 감각으로 다시 묻는 무대다. 국립무용단이 보여주는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뿌리를 바탕으로 동시대 한국춤이 어떻게 새롭게 피어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