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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2026년 신규 상설·기획전시 개막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과 음악극 ‘공생,원’으로 무대 뒤 체험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2026년 신규 상설·기획전시 개막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국악과 공연예술은 무대 위의 소리와 몸짓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창작자의 손을 거친 의상과 소품, 무대를 밝히는 조명, 소리를 살리는 음향, 그리고 관객의 기억까지 더해질 때 비로소 하나의 공연사가 된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이 그 시간과 흔적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를 연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은 6월 30일부터 경기도 파주 무대예술지원센터 내에서 2026년 신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동시 개막한다. 공연예술박물관은 2009년 개관 이후 공연예술의 역사를 기록하고 자료를 수집·보존·전시해 왔으며, 2024년 11월 무대예술지원센터로 임시 이전해 전시와 공연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상설전시 ‘공연예술, 시대와 함께 숨쉬다’는 근대화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 공연예술의 흐름을 살핀다. 공연예술이 시대 속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고, 숲을 이루고, 열매를 맺어온 과정으로 구성해 해방과 전쟁, 대중화와 세계화, 첨단 기술과의 만남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연극 ‘원술랑’ 프로그램북, 뮤지컬 ‘명성황후’ 초연 포스터, 국립무용단 ‘묵향’ 의상, 국악 무대에 출연한 로봇 ‘세로피’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묵향’ 의상과 ‘세로피’ 자료는 전통공연예술이 현대 무대미학과 기술을 만나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다.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근대 유성기 음반 청취 체험은 소리 기록의 역사와 감각을 되살리고, 1960년대 공연 포스터 스탬프 체험은 공연 홍보와 관객 문화의 변화를 돌아보게 한다. 나와 어울리는 공연예술 직업 찾기 콘텐츠는 무대 위 예술가뿐 아니라 무대 뒤 스태프와 제작자의 역할까지 이해하게 한다.

 

기획전시 ‘STAGE: RE-PLAY―무대를 다시 보다’는 공연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는 전시다. 국립창극단의 대표작 ‘베니스의 상인들’과 무장애 공연으로 호평받은 음악극 ‘공생,원’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실제 무대와 백스테이지를 경험하며 공연 제작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체험극장에서는 ‘베니스의 상인들’ 주요 장면을 모션그래픽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공연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창극이 전통적 소리 양식을 바탕으로 현대적 극장성과 결합하는 과정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구성이다.

 

별별스튜디오에서는 음악극 ‘공생,원’의 실제 무대 세트와 소품, 의상이 전시된다. 관람객은 무대를 바라보며 조명과 음향 콘솔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무대 기술과 제작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전통예술과 현대 공연기술이 만나는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기획전시는 7월 30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8월 1일 정식 개막한다. 단체 예약 등 자세한 문의는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과 무대예술지원센터 홈페이지 또는 대표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