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 홍대에 펼쳐지는 거리 춤판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우리의 전통 공연은 본래 연희자와 구경꾼이 함께 호흡하는 열린 판에서 성장했다. 관객은 흥에 따라 추임새를 넣고 몸을 움직였으며 때로는 판 안으로 들어가 연희자와 함께 춤을 췄다. 7월 25일 홍대에서 열리는 ‘2026 IMMERSIVE MUSIC FESTIVAL’은 이러한 참여의 미학을 오늘날의 거리문화와 전자음악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싶은거리 R2에서 진행된다. EDM DJ 퍼포먼스와 라이브 공연을 중심으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 누구나 음악 속에 들어가 축제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 버스킹 형식으로 꾸며진다.
공연자가 음악을 들려주고 관객이 이를 바라보는 일방적인 구조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유롭게 춤추고 이동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판에 참여한다. 사진을 찍고 SNS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나누는 행위도 동시대의 추임새이자 새로운 참여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번 행사는 ‘공연예술기획 AI활용 아카데미 2기’ 교육생들과 함께 제작했다. 교육생들은 AI 기술을 활용해 공연 기획과 홍보 콘텐츠, 디자인, 운영계획과 SNS 마케팅 등을 직접 수행하며 하나의 축제를 완성하는 전 과정에 참여했다.
장맛비를 축제의 요소로 바라보는 발상도 이색적이다. 전통적인 야외 놀이판이 계절과 날씨, 주변의 소리를 자연스럽게 품었던 것처럼 이번 공연 역시 한여름의 비와 거리의 풍경을 무대 안으로 끌어들인다. 빗소리 위에 EDM의 리듬이 겹치고 관객의 발걸음과 환호가 더해지면 홍대 한복판에 새로운 형태의 춤판이 만들어진다.
“한여름 장맛비를 맞으며 놀아볼 사람 모여!”라는 슬로건은 함께 어울려 놀고자 하는 축제의 정신을 압축한다. 음악의 장르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 판에 들어와 흥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전통적인 공동체 놀이의 감각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시도이기도 하다.
상상공장 관계자는 “AI와 공연예술, 버스킹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몰입형 거리공연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기술과 예술, 관객의 참여가 한데 어우러질 이번 무대가 동시대 거리공연의 새로운 판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시: 7월 25일 오후 5시~9시
장소: 홍대 걷고싶은거리 R2
주소: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130 앞
제작: 상상공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