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현아 예술감독 이끄는 가온병창단, ‘K-Classic’ 무대… 가야금병창과 클래식의 특별한 만남
우리 전통음악의 깊이를 지키면서 장르 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무대를 모색해 온 가온병창단이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를 연다.
가온병창단은 오는 8월 23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 ‘K-Classic-전통의 장(場), 새로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가온병창단이 약 20년에 걸쳐 이어온 음악적 여정을 바탕으로 국악과 서양 클래식의 만남을 시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가온병창단은 “우리 전통음악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시대와 무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온 예술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전통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무대에서 새롭게 숨 쉬게 한다는 방향 아래 재즈와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업을 이어왔다.

가온병창단
특히 올해 정기연주회에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통의 깊이와 클래식의 품격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음악적 울림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민요에서 ‘새타령’까지… 바로크 선율과 만나는 우리 소리
공연 1부는 ‘클래식 명사와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첫 무대인 ‘경복궁타령’은 서울·경기 지역을 대표하는 경기민요의 밝고 세련된 선율을 바탕으로 한다. 바리톤 정경 교수의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음색으로 익숙한 전통 선율을 새롭게 들려준다.
이어지는 ‘흥타령, 신사랑가’는 지현아와 정경 교수의 듀엣곡으로, 작년 국악의 날을 기념하며 발매한 음원이다. 남도잡가 특유의 짙은 음악적 색채와 사랑을 주제로 한 흥겨운 선율을 서양음악과 접목한다. 판소리 춘향가의 대표적인 사랑 대목을 바탕으로 한 ‘신사랑가’를 통해 전통의 멋과 현대적 감성이 교차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새타령’은 초연곡으로서 클래식 명사의 반주와 함께하며 가야금병창 지현아와 바리톤 정경 교수의 듀엣곡으로 새롭게 편곡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민요와 바리톤의 듀엣으로 구성해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 소리와 서양 성악의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전국 각 지역의 아리랑을 하나의 작품으로 엮어 재구성한 ‘아리랑연곡’도 무대에 오른다. 아리랑연곡과 아름다운 나라는 지현아 명창과 소프라노 조용미의 듀엣곡으로, 서로 다른 선율과 정서를 연결해 아리랑에 담긴 우리 민족의 삶과 희로애락, 화합의 의미를 표현한다.
신문화가 작사하고 한태수가 작곡한 ‘아름다운 나라’는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자긍심을 담은 작품으로, 풍성한 화음과 함께 따뜻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협연에는 피아노 민경식, 플루트 허정인, 소프라노 조용미, 바리톤 정경, 첼로 김현실, 오보에 홍수은, 드럼 양왕열 등이 참여한다. 연출·감독은 변정민, 장단은 김기홍이 맡는다.
지현아 예술감독 이끄는 가온병창단… 젊은 국악인들과 전통의 확장
가온병창단은 지현아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이평화, 강다은, 박사랑, 윤수빈, 남궁민, 신소영, 이예린, 정윤서, 김나연 등 젊은 국악인들이 함께한다.
지현아 예술감독은 MBC 전주대사습놀이 장원과 전주국악경연대회 장관상 3회 수상, 서울 전국국악대전 대상, 대한민국 빛고을 대제전 종합대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으며 난계국악단 소리꾼 등으로 활동했다.

지현아 예술감독
단원들 역시 전국 규모 국악경연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가온병창단은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어법과 무대 형식을 꾸준히 모색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KBS국악한마당 전속반주단과 ‘8도 아리랑’… 전국의 아리랑 한 무대에
2부에서는 KBS국악한마당 전속반주단과 함께하는 ‘8도 아리랑’이 펼쳐진다.
아리랑은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대표 민요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늘날 전승되고 있는 아리랑뿐 아니라 사라진 지역 아리랑까지 새롭게 재창작해 경기도 구아리랑, 함경도 함경도아리랑, 황해도 해주아리랑, 평안도 서도아리랑, 강원도 강원도아리랑, 충청도 청주아리랑, 경상도 밀양아리랑, 전라도 진도아리랑 등 팔도의 아리랑을 가야금병창 형식으로 선보인다.
특히 각 지역의 음악적 특징과 정서를 품은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온병창단은 이를 통해 지역마다 다른 아리랑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동시에 우리 음악의 전승과 재창조라는 공연의 주제를 드러낼 예정이다.
KBS국악한마당 전속반주단에서는 대금 김선호, 해금 최태영, 아쟁 조성재, 피리 이정훈이 참여해 가온병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가온병창단은 이번 일곱 번째 정기연주회를 통해 ‘전통을 소중히 지키되 그 안에 머물지 않는다’는 예술적 방향을 무대 위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전통민요와 가야금병창이 클래식 성악과 서양악기, 국악 전문 연주자들을 만나 어떤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가온병창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