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남산국악당 ‘2026 젊은국악 단장’ 본공연… 김성·창작아티스트 오늘 무대 오른다
서울남산국악당이 청년예술가 창작지원사업 ‘2026 젊은국악 단장’의 최종 선정 아티스트인 무용가 김성과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본공연을 오는 8월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개최한다.
‘젊은국악 단장’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남산국악당의 대표적인 창작지원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 서울특별시와 크라운해태의 지원으로 운영해 왔으며, 젊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작품 개발부터 실제 공연까지 창작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만 40세 미만의 전통예술 창작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와 대면 심사를 거쳐 5개 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예술가들에게는 창작 컨설팅과 워크숍, 멘토링 등이 제공됐으며, 지난 5월 열린 쇼케이스에서는 전문가평가단 80%, 관객평가단 20%의 평가를 통해 무용가 김성과 창작아티스트 오늘이 최종 본공연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김성, 식물의 생장에 투영한 우리의 삶… ‘자람의 기술 RE’
먼저 8월 22일 오후 3시에는 무용가 김성의 창작 무용극 ‘자람의 기술 RE’가 관객과 만난다.
김성은 한국춤이 지닌 호흡과 정서를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각을 몸의 언어로 번역해 온 안무가다. 소리와 미술, 연기, 영상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전통예술이 오늘의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자람의 기술 RE’는 식물의 생장을 인간의 삶에 빗댄 작품이다. 흙 속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서로 얽혀 뿌리를 키우고 따뜻한 손길과 빛이 하나의 생명을 길러내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익숙한 품을 떠난 홀씨가 낯선 땅에 내려앉아 다시 뿌리를 내리고 자신만의 방향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삶을 들여다본다. 살아가면서 흔들리고 휘어지고 때로는 꺾이지만, 끝내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움직임을 춤과 소리로 표현한다.
특히 삶의 어느 지점에 있든 저마다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며 ‘성장’과 ‘회복’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한다.
지난 5월 쇼케이스에서는 한국무용과 연희적 움직임을 토대로 성장 과정에서 경험하는 흔들림과 회복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체 움직임과 음악, 오브제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통예술의 움직임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확장한 점도 주목받았다.
특히 청년 세대가 겪는 내면의 고민과 성장통을 상징적으로 풀어낸 연출과 몰입감 있는 무대 구성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최종 본공연 작품으로 선정됐다.
“다들 그러고 삽니다”… 판소리·민요로 노래하는 오늘의 이야기
8월 29일 오후 5시에는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다들 그러고 삽니다’가 무대에 오른다.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감정을 전통음악의 언어로 풀어내는 팀이다. 민요와 판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두 명의 전통 소리꾼을 중심으로 퍼커션, 작곡가 겸 건반 연주자가 함께한다.
이들은 전통 성음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와 친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결합해 전통의 계승과 동시대적 확장을 동시에 시도한다.
이번 작품 ‘다들 그러고 삽니다’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 살아가는 사람,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흔들리는 사람,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 등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애써 감춰왔던 마음과 바쁜 일상 속에서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감정을 무대 위에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삶에 대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다들 그러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치열한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쇼케이스에서도 민요와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전통 성음에 동시대적인 가사와 음악적 감각을 결합해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감정을 솔직한 언어로 끌어내 관객의 공감을 얻은 점과 전통음악의 어법을 현대적인 음악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완성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연 넘어 청년예술가의 ‘성장 플랫폼’으로
서울남산국악당은 ‘젊은국악 단장’을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경연 프로그램이 아니라 청년예술가들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발견하고 작품을 심화·확장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최종 선정된 두 팀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김성이 몸과 움직임을 통해 성장과 회복의 과정을 이야기한다면, 창작아티스트 오늘은 판소리와 민요를 기반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과 감정을 노래한다.
서울남산국악당은 “2026 젊은국악 단장은 단순한 경연을 넘어 청년예술가가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심화·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올해 선정된 두 팀의 무대는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6 젊은국악 단장’ 본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8월 22일 김성의 ‘자람의 기술 RE’, 8월 29일 창작아티스트 오늘의 ‘다들 그러고 삽니다’ 순으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자세한 공연 정보와 예매 방법은 서울남산·돈화문국악당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