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서 신간 『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 출간
우리 음악이 태어나고 전승돼 온 역사적 현장을 직접 찾아가 그곳에 깃든 음악과 사람, 시대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최은서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우리 음악의 현장을 발로 걸어 기록한 무형유산 답사기
국악타임즈의 인기 연재 코너 ‘최은서의 우리음악유산답사’를 통해 꾸준히 소개돼 온 글을 모은 최은서의 신간 『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가 민속원에서 출간됐다. ‘문화와 역사를 담다’ 시리즈 84번째 책으로 나온 이번 저서는 저자 최은서가 음악이 태어나고 전승된 공간을 직접 찾아 걸으며 만난 역사와 무형유산의 흔적을 담은 답사기다.
책은 ‘사계절에 깃든 무형유산 답사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 음악과 무형유산을 공간과 역사, 사람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우륵의 가야금에서 처용, 종묘제례악, 판소리, 아리랑, 대취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악이 깃든 역사적 공간을 저자가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그 현장에서 발견한 음악의 의미를 교육자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출간은 국악타임즈 독자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최은서는 그동안 국악타임즈 칼럼리스트로 활동하며 ‘최은서의 우리음악유산답사’를 연재해 왔다. 각각의 글로 만났던 답사의 기록들이 책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면서, 우리 음악의 역사를 따라 전국 곳곳의 현장을 함께 걷는 한 편의 긴 여정으로 완성됐다.
저자 최은서는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해군 학사장교로 복무한 뒤 한성여자중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다. 이후 중앙대학교 국악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단국대학교 일반대학원 국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풍물반·민요반·국악관현악단을 지도하며 청소년들이 전통음악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이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7-2호 정읍농악 전수자로, 배뱅이굿보존회 사무국장과 성북구 문화도시 추진위원, 전국교사풍물모임 회장, 구리남양주 교사풍물패 ‘타래’ 동인 등으로 활동하며 교육 현장과 전통예술 현장을 꾸준히 이어왔다.
출간 기념 콘서트 ‘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도 열려
책 출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음악회도 마련됐다.
최은서는 지난 8월 29일 오후 3시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에서 ‘최은서의 출판기념 콘서트-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를 개최했다. 책에 담긴 우리 음악 이야기를 무대 위 실제 음악과 연결해 독자와 관객이 함께 보고 듣는 자리였다.
지난 10년간 서울시 교육의 혁신학교 운동을 이끌어온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자리를 찾아 최은서의 교육활동과 출간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공연장은 학생과 학부모, 동료 교사를 비롯해 최은서를 응원하는 국악계 인사들로 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뜨거운 호응 속에 두 시간이 넘는 출판기념 콘서트가 이어졌다.
공연은 1부 ‘한성여중 다물국악단’과 2부 ‘북콘서트’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한성여중 학생들이 모듬북 ‘덩더쿵’, ‘날찾네’, ‘신뱃놀이’와 ‘신푸리’ 등을 선보이며 저자가 교육 현장에서 실천해 온 국악교육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줬다.

한성여중 다물국악단
2부 북콘서트에서는 가야금과 거문고, 한민족의 아리랑, 경기도도당굿을 비롯해 최은서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로 전승하고 있는 서도판소리 배뱅이굿 이야기가 펼쳐졌다. 배뱅이 이야기와 팔도 무당굿, 박수무당의 거짓 무당행세 등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책 속에서 다뤄온 우리 음악의 세계를 공연으로 확장했다.

서도판소리 배뱅이굿을 하는 최은서 이수자
이날 무대에는 최은서를 비롯해 사회 백금렬, 장단 김연수, 징 오광식, 아쟁 이종현, 가야금 이지영, 거문고 김서윤, 해금 이다은, 대금 김시원, 피리 이재영 등이 함께해 출간의 의미를 더했다.
최은서는 공연에 앞서 “우리 음악에 관한 책이니 책에 담긴 이야기도 나누고 그와 어우러진 음악도 함께 감상해 보려 한다”며 “책이야 꼭 읽어야만 맛이겠냐며 때로는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법”이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백금렬과 최은서 저자
특히 그는 주변의 지인들이 도움을 주었기에 책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며, 그동안 보내준 응원과 따뜻한 관심에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는 결국 ‘음악을 읽는 책’인 동시에 ‘음악이 존재했던 장소를 걷게 하는 책’이다. 악곡과 명인, 무형유산을 개별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음악이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는지를 현장 답사를 통해 되짚는다.
국악타임즈 지면에서 한 편 한 편 이어졌던 ‘최은서의 우리음악유산답사’가 이제 한 권의 책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독자들이 책장을 넘기며 우리 음악의 자취를 따라 걷고, 다시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또 다른 ‘우리음악유산답사’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우리음악이 새긴 역사를 걷다』는 교보문고 등 온오프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21062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