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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서울예대 한국음악전공,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한국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다

10월 6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서 2026 정기연주회 개최
정악·농악·민요·씻김굿부터 창작음악·국악관현악까지 9개 프로그램 선보여

 

서울예대 한국음악전공,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한국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전공이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2026 정기연주회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세대를 거쳐 전승돼 온 한국음악을 오늘의 젊은 연주자들이 이어받아 자신들만의 감각과 음악적 색채로 풀어내는 무대다. 전통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유산이 아닌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지는 살아 있는 음악으로 바라보고, 한국음악의 깊이와 동시대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조명한다.

 

공연은 정악을 비롯해 농악과 연희, 민요, 씻김굿, 창작음악, 타악합주, 국악관현악 등 한국음악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총 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무대는 관현악 편성의 취타 〈만파정식지곡(萬波停息之曲)〉이 연다. 이어 꽹과리와 징, 장구, 북, 태평소에 상모가 어우러지는 〈판놀이〉를 통해 농악 특유의 신명과 역동적인 연희의 매력을 펼쳐낸다.

 

전통 악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해금 앙상블을 위한 꿈꾸는 민요〉에서는 〈정선아리랑〉과 〈군밤타령〉, 〈푸른달〉을 통해 해금 특유의 서정적인 울림에서 경쾌하고 역동적인 표현까지 폭넓은 음악적 색채를 선보인다. 여러 대의 해금이 만들어내는 화음과 앙상블을 통해 독주악기로 익숙한 해금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온:아리랑〉은 전통 성악과 크로스오버 보컬, 국악기와 밴드 사운드가 함께하는 무대다. 〈정선아라리〉를 시작으로 〈긴아리랑〉, 〈자진아리〉,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홀로아리랑〉, 〈해주아리랑〉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아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전통 민요가 오늘의 음악과 만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창작곡도 무대에 오른다. 홍시은의 〈염(炎)〉은 판소리 ‘적벽가’의 ‘불 지르는 대목’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불길이 번지고 거세게 타오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혼란을 국악기의 다채로운 음색과 리듬으로 표현한다.

 

남도 무속음악의 깊은 정서를 만날 수 있는 〈진도씻김굿 中 성주경, 고풀이, 액막음〉도 선보인다. 삶의 터전에 평안을 기원하는 〈성주경〉에서 맺힌 것을 풀어내는 〈고풀이〉, 액운을 걷어내고 복을 기원하는 〈액막음〉으로 이어지며 진도씻김굿에 담긴 위로와 해원의 정서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타악합주 〈절정〉에서는 농악 장단 가운데 다스름 장단의 리듬을 활용한 앉은반 장구합주가 꽹과리·징·장구·북의 사물놀이로 확장된다. 장구합주에서 사물놀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젊은 연주자들의 탄탄한 기량과 호흡, 타악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를 보여준다.

 

공연 후반부에는 강상구가 작곡·지휘하는 국악관현악 〈풍류 저 너머에〉와 〈천마의 노래〉가 무대에 올라 공연의 규모를 한층 확장한다.

 

〈풍류 저 너머에〉는 서도풍류와 서도민요 등 서도지역에서 전승돼 온 음악의 특징적인 어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서도음악 특유의 흥과 시김새, 음계적 특징을 관현악의 언어로 확장해 전통음악의 새로운 해석을 들려준다.

 

대미를 장식하는 〈천마의 노래〉는 땅에서 하늘까지 생명을 이어주는 ‘천마(天馬)’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형상화한다. 가야금·거문고·아쟁·대금·피리·해금 등 국악관현악에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일렉기타, 일렉베이스, 드럼을 결합해 전통과 현대의 음향이 교차하는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정악의 절제된 아름다움에서 농악의 신명, 민요와 굿에 담긴 삶의 정서, 창작음악과 대규모 국악관현악에 이르기까지 한국음악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전통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연주자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확장하면서 ‘무엇을 이어받을 것인가’와 함께 ‘어떻게 다음 세대로 이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전공의 젊은 연주자들이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우리 음악의 뿌리 위에서 어떤 새로운 소리와 가능성을 피워낼지 주목된다.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전공 2026 정기연주회 「이어온 전통, 피워낼 미래」는 10월 6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