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타임즈 | 최용철 선임기자
[단독] 한국국악협회, 위기인가 기회인가
국악타임즈는 한국국악협회가 한류의 중심에서 협회의 역할과 코로나의 여파로 악전고투하는 국악인을 위한 대의기구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더 이상 방기해서는 안된다는 충정으로 5회에 걸쳐 ‘한국국악협회, 위기인가 기회인가’라는 주제로 현안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국악타임즈는 한국국악협회가 국악인들을 위한 대의 기구이며 국악인들의 권리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는 절대적 책임의 주체임을 자각하고 국악인을 위한 협회, 국악인에 의한 협회로 자리매김하는 본연의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 |
1) 한국국악협회 무엇이 문제인가
세상을 요동치는 한류 열풍의 핵심가치는 국악이다.
한류가 지구촌을 달구는 이때 한국국악협회의 초라한 모습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국악협회는 1961년 11월 24일 창립하여 창악분과를 필두로 13개 분과로 조직되어 오다가 2021년에 무속분과를 창립하여 14개 분과와 전국에 17개 지회, 170여개에 이르는 지부를 두고 11개의 해외지부를 둔 국내 최대 국악단체이다
국악단체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조선성악연구회의 법통을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 있어 오천년 민족예술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국악예술’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국악의 발전 향상과 문화유산의 보존육성을 위해 설립된 한국국악협회는 한때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호시절을 뒤로 하고 씁쓸하고 허전한 뒷모습을 남긴 채 양천구 목동으로 이전하면서 종로시대를 마감하였다.
종로는 많은 국악인의 마음의 고향이었고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국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오셨던 많은 어른들의 허탈해 하는 모습은 긴 여운으로 남는다.
무엇이 문제인가, 국악협회의 초라하고 남루한 오늘을 벗어날 희망은 없는 것인가?
최근에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당선무효소송이라는 소송을 겪으며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2020년 2월 25일 한국국악협회 총회에서 27대 이사장 선거에서 임웅수, 김학곤, 이용상이 이사장 후보로 출마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1차 투표에서 재적 대의원의 과반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루는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8표 차로 임웅수 이사장이 한국국악협회 제27대 이사장으로 당선되었다.
당선자 임웅수 이사장은 당선소감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선거과정과 결과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선거의 결과는 지지와 반대로 나뉘어지는 것이어서 항상 다양한 평가와 뒷말을 남긴다.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한 임웅수 이사장은 왕성한 의욕을 보이며 한국국악협회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였으나 과유불급이라는 옛말을 상기시키듯이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