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화체육관광부, 염치를 모르는 국립극장장 3차 공모

2022.03.10 18:20:26

중소기업도 이런 식으로 채용하지 않아
인사혁신처(중앙선발시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요건으로 선발
문화체육관광부가 애타게 찾고 있는 그분은 누구인가

 

 

 

문화체육관광부, 염치를 모르는 국립극장장 3차 공모

 

문화체육관광부는 세 번째 국립극장장(경력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을 2022년 3월 2일 인사혁신처장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공동으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두 차례 공모에서 3배수로 압축한 공모자들을 대상으로 '적격자 없음'이라는 다섯 글자로 통보하면서 부적격 사유에 대한 해명이나 설명조차 없었다.

그리고 세 번째 공고를 통해 모집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사권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갑질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염치를 모르는 것인가, 도를 넘는 갑질에 이골이 난 것일까?

중소기업도 인력채용을 이렇게 하지 않는다.

하물며 국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안하무인을 보고 있자니 기사를 쓰고 있는 기자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국립극장장은 도대체 누구의 점지가 있어야 하는 자리인가?

 

인사혁신처(중앙선발시험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요건으로 선발

다음은 인사혁신처 대변인실의 박슬기 사무관의 답변이다.

인사혁신처는 공모에 응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하고 서류심사에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독립기관인 중앙선발시험위원회의 7인 위원들에 의해서 면접시험과정을 거쳐 3배수로 압축한 인사를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하면 고위공직자 역량평가를 거쳐 2배수를 장관에 보고하여 장관이 최종 인사를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이 평균 공모로부터 3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공모에 응모한 대상자들은 피를 말리는 과정을 겪으며 준비하고 기다린다. 이런 사람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는 ‘적격자 없음’이라는 철퇴를 내리고 아무런 해명이나 소명도 없었다.

국립극장장에 응모한 사람들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자타가 인정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언감생심 응모서류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문턱이 높다.

 

우선 채용조건이 석·박사이거나 관련분야에서 7~10년 이상인 자여야 한다.

인력풀이 적은 예술계 특히 국악관련 인재들이 마지막 도전을 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실정에서 벌써 지난해 6월부터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40~50여 명의 응모자들이 응모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말이 고배이지 ‘부적격자’라는 낙인을 찍힌 것이나 다름 아니다.

이제 세 번째 공모가 시작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애타게 찾고 있는 그분은 누구일까?

어젯밤은 전 국민을 잠 못들게 하는 혈투 끝에 20대 대통령이 야당에서 탄생하였다.

선거과정에서 민심은 정권교체라고 주장하는 후보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국민의 선택에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도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것도 부인하지 못할 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대변인은 국립극장을 위해 좋은 분을 모실려고 한다는 충정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뻔한 말로 핑계를 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극장을 향한 열정과 애정을 진심으로 느끼는 문화예술인이 있기는 할까?

연간 예산 375억 원을 집행하고 425명의 살림을 꾸려나갈 국립극장장 인선에 공(?)을 들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고난의 행군의 끝은 언제일까?

 

중국의 고사 백락일고(伯樂一顧)를 추천하고 싶다.

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

 

 

 

최용철 기자 heri1@guga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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