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립극장은 문화예술인들의 화려한 공동묘지인가?

2022.03.17 17:41:13

국립극장장 3차 공모 이전에 부적격 사유를 먼저 밝혀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흑역사로 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뼈아픈 성찰적 평가와 실효적 조치의 일환으로 공모절차 밝혀야

사진:뉴시스

 

 

국립극장은 문화예술인들의 화려한 공동묘지인가?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극장장 인선을 위한 3차 공모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사혁신처는 국립극장장 인선을 위해 2021년 6월부터 1차와 2차에 걸쳐 50여 명의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절차를 거쳐 3배수까지 압축하여 선발해 놓고 아무런 해명없이 ‘적격자 없음’이라는 통보만으로 다시 3차 공모절차에 들어가 오늘이 공모 마지막 날이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1차와 2차에 응모해 ‘적격자 없음’이라는 통보를 받았던 사람들이

3차 공모에 다수 응모했다고 한다. 부끄럽고 통탄할 노릇이다.

부적격 사유에 대한 설명이 없었으니 응모자들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을 이유가

차고 넘칠듯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흑역사로 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일생을 문화예술인의 한 길을 걸어온 예술인들에게 문화체육관광부의 막무가내격의 졸렬한 처사는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국립극장장은 누가 적임자인가? 누구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가 ?

국립극장의 공적 가치와 공공성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국립극장장의 인선을 위해 치르는 댓가는 가혹하고 처연하기까지 하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문화예술정책의 폐쇄성과 기관장 인사파동, 블랙리스트 작성 등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관리와 통제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기조를 문화예술의 지원과 육성이라는 국정과제를 통해 밝히기까지 하였으나,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구태와 퇴행이라는 문화예술계의 귀찮은 비판과 비난에 귀 기울여야 한다.

 

뼈아픈 성찰적 평가와 실효적 조치의 일환으로 공모절차 밝혀야

문화체육관광부는 세 차례에 걸친 국립극장장 인선에 대해 뼈아픈 성찰적 평가와 실효적 조치의 일환으로 국립극장장 인선에 응모했던 당사자들에게 사과해야 하고, 추후 있을 국립극장장 인선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와 납득할 만한 입장을 정리해 밝혀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생을 문화예술인으로 살아온 이들을

얼마나 더 국립극장의 화려한 공동묘지에 묻어야 하는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이렇게 살처분해야 하는가?

누구를 위한 국립극장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최용철 기자 heri1@guga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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