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립극장장 2배수 인사혁신처로부터 보고받고 인선절차 마무리된 듯, 문화예술계 반발 만만치 않아

2022.06.09 21:55:16

분명치 않은 이유로 세 차례 인사혁신처 선발조차 무시
장고 끝에 악수라고, 우려의 목소리
뮤지컬 카르텔이 당당하게 큰 목소리로 국립극장 공공성 해쳐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선과정과 배경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국립극장장 2배수 인사혁신처로부터 보고받고 인선절차 마무리된 듯, 문화예술계 반발 만만치 않아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6월부터 국립극장장 인선을 두고 이유를 모를 핑계와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미루던 국립극장장 후보 2배수를 최근 6월 초순에 인사혁신처로부터 보고받고 곧 장관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두고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농교성졸(弄巧成拙)이라는 비아냥과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라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 난맥을 비난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문화 예술계에 정통한 모 교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립극장장 후보로 내정된 사람 중에는 비리로 징계를 당한 사람이고 국악에 대한 전문성도 없을 뿐 아니라, 국악에 대한 논문이나 저서를 내거나 연출 경험도 없는 사람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제정신이냐고 묻고, 심사위원들이 누구인지 밝히라면서, 교과서에 국악교육 퇴출위기로 전 국악인들이 분노하고 있는 와중에 국악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특정 분야의 사람을 국립극장장에 임명하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꼼수는 분노의 화약고에 불을 던지는 꼴이라며 이렇게 하려고 두 번 세 번 인선 작업 끝에 ‘해당자 없음’이라고 통지하는 수모를 겪게 했느냐면서 격앙했다.

 

이제 아주 떳떳하고 당당하게 뮤지컬 카르텔이 공공연하게 세상에 나타나 국립극장의 공공성을 파괴하고 순수 예술계를 농락하는 것은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라고 하면서 문화예술계를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말라고 분개했다.

 

국립극장장은 전통에 기반한 공연예술을 창작하는 국립극장의 정체성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는 볼멘소리가 예술계 전반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러 차례 국립극장장 인선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문화예술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국립극장장 인선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가 의혹의 불씨를 키운 탓이어서 그런지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업무 주무부서인 운영지원과는 하루 종일 전화를 수없이 걸어도 통화를 하는 것이 마치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

어렵살이 통화를 할 수 있는 경우에도 업무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질문을 피해가는 한심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취재하는 기자에게조차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자세로 고압적이고 위풍당당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이번 국립극장장 인선에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에 대한 기준과 배경 설명을 통해 국민과 문화예술인들의 의혹을 일소하고 한류문화를 선도하는 국가라는 기대와 여망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문화예술계가 이번 인사에 민감한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초한 결과이고 자승자박한 꼴이다. 또다시 특정인을 전제한 인사를 고집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수 많은 예술인들의 거센 저항과 반발을 자초하는 일이다.

코로나로 힘겨운 터널을 빠져나온 문화예술인들을 더이상 힘들게 하는 일은 국가기관이 할 일이 더욱 아니다.

최용철 기자 heri1@guga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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