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2] 64년 전통의 한국국악협회는 이용상 이사장의 욕망의 사다리가 아니다

  • 등록 2024.03.15 12: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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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이사장 박상순 선생, 한국국악협회 설립인가를 받게 되자 "나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났다"면서 사의를 표명하고 사퇴결단
자랑스러운 전통을 외면하고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오늘의 한국국악협회 운영실태
한국국악협회 인준장이 지회 및 지부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지회와 지부에서 자치적으로 선출된 지회장과 지부장들에게 온갖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격을 정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친분을 과시하고 허세를 부리는 막무가내 예산은 어불성설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을 폄훼하는 오만의 극치이다.

 

64년 전통의 한국국악협회는 이용상 이사장의 욕망의 사다리가 아니다

 

한국국악협회의 창립 초기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국악계의 발전과 국악인들의 권익을 위해 노력한 선배 국악인들의 헌신이 자랑스럽고 그리운 이유이다.

 

초대이사장 박상순 선생, 한국국악협회 설립인가를 받게 되자 "나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났다"면서 사의를 표명하고 사퇴결단

 

1961년 11월 24일 119명의 한국국악협회 창립 발기인들이 발의하여 창립대회를 갖고 한국국악협회 초대이사장에 박상순 선생을 추대하였다. 초대 박상순 이사장은 1962년 1월 26일 당시 주무부처인 문교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국악협회 설립인가를 받게 되자 "이제 나의 할 일은 끝났다"면서 사의를 표하고 창립 4개월 후인 1962년 2월 13일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한국국악협회 제2대 이사장 박현봉(판소리)이 취임하였다.

 

1962년 2월 13일에 문예, 정악, 창악 등 9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하였으며 이듬해인 1963년 12월에는 동아일보사와 공동 주관으로 ‘국악보존의 달’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였으며 그 해에 일본 동경에 지부를 설치하는 등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국악협회의 역할과 한류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적 확산에 미친 영향을 평가할 때, 그것은 단순한 문화적 전승을 넘어서, 글로벌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의 커다란 역할을 한 주춧돌이 되었다는 것에 이의가 없다.

 

박상순 초대 이사장의 아름다운 결단과 협회의 초기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기폭제 역활

 

박상순 초대 이사장의 아름다운 결단과 한국국악협회의 초기 활동은 국악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계승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기폭제가 되었다.

 

한국국악협회의 활약은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국악을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글로벌하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는 국제 사회에서 보다 넓은 인식의 기회를 만들었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문화로서의 이미지를 강화 할 수 있었다.

 

자랑스러운 전통을 외면하고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오늘의 한국국악협회 운영실태

 

이러한 긍지의 한국국악협회의 현재는 어떠한가?

한국국악협회의 운영실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다는 불가(佛家)의 속담이 딱 들어맞는 말이다. 운영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비유할 것이 하나 둘이 아니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한다. 한국국악협회 홈페이지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한국국악협회의 홈페이지는 언제 관리했는지 거미줄이 쳐져있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홈페이지는 상호소통의 첫 관문이다.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한국국악협회 운영실태 그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 


이제 한국국악협회의 실태를 차례대로 파헤치기로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이다.

 

한국국악협회 인준장이 지회 및 지부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중앙회는 아주 특별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인준장의 역할과 중앙회의 운영 원칙을 따져 본다. 한국국악협회 중앙회가 지닌 특별한 권한과 그 권한이 담긴 인증서, 인준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인준장은 한국국악협회 지회 및 지부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인정받은 사단법인의 회원단체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문서로, 대외 활동과 정부 예산 수령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인증서는 한국국악협회 중앙회가 보관 · 관리하며, 이를 통해 지회와 지부가 국악협회의 일원으로서의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최근 일부에서는 이 인준장이 지회 및 지부에 대한 불필요한 통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중앙회의 비위에 거슬리면 바로 현장에 임석관(臨席官)이라는 명칭으로 진상조사라는 이유를 들어 감사위원들이 득달같이 달려간다. 
사고지회 또는 사고지부라는 국악협회 중앙회의 결정이 내려지면 지회와 지부는 그 순간 대외적 활동과 지회, 지부의 기능이 마비된다.

 

이러한 사례는 전국에 한 두 곳이 아니다 . 한국국악협회 중앙회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로 임하고, 운영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볼멘 목소리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국악협회는 인준장을 포함한 모든 조직적 결정에 있어서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국악계 내외부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국악인들의 권익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한국국악협회의 의무이고 책임이지 권한이 아니다. 

 

지회와 지부에서 자치적으로 선출된 지회장과 지부장들에게 온갖 이유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격을 정지

 

한국국악협회는 심지어 지회장과 지부장의 선거에 개입하여 영향력으로 뒷배의 역할까지 한다는 볼멘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지회와 지부에서 자치적으로 선출된 지회장과 지부장들에게 온갖 이유와 핑계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격을 정지시키기도 하고 사고지회 또는 사고지부로 결정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국국악협회 중앙회의 무소불위의 행위는 지회, 지부의 자치와 독립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국악협회 중앙회와 지회, 지부가 갈등하고 심지어 소송사태로 비화하기도 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정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국악협회 부산지회와 중앙회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한 부산일보 (2024년 3월 14일) 기사

 

이러한 현실은 한국국악협회가 본래 추구해야 할 가치와 역활에서 벗어나, 권력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불만과 항의를 외면하고 중앙회가 권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국악협회 중앙회의 권력 행사가 국악계 내부의 긍정적 발전보다는 통제와 영향력 확장의 수단으로 변질되었다는 지적이다. 한국국악협회 내부의 구조적 개선과 투명한 운영을 전제로 하는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이유이다. 국악타임즈는 중앙회와 지회, 지부간의 갈등으로 비화하는 내용들을 집중취재하여 보도 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친분을 과시하고 허세를 부리는 막무가내 예산은 어불성설이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을 폄훼하는 오만의 극치이다.

 

최근 한국국악협회 이용상 이사장은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과의 사적친분을 과시하며 한국국악협회가 해외공연자금으로 3억원의 예산을 받았다면서 해외공연에 참가할 사람들을 선발한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어느 국악인의 제보가 있어 국악타임즈가 문체부 전통공연예술과 이지현 사무관에게 확인한 결과 “전통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국국악협회에 예산을 배정해 놓은 것은 맞다. 그러나 배정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 한국국악협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하였으나 현재까지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지 않았다. 한국국악협회가 제출하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하여 배정예산의 집행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답변해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예술정책의 일환으로 편성된 예산이 이용상 이사장의 치적이거나 호가호위의 전리품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정 예산의 집행이 한국국악협회 지회와 지부도 참여가 가능해야 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타당성 검토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한국국악협회의 독점적 집행 권한이 없다는 것을 요지로 하는 취재요청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취임 이후 작년 12월 3일 문화예술 단체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해외 공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류문화를 주도하는 역할의 전통문화의 해외 공연 등의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국악협회 이용상 이사장은 국악타임즈가 2024년 3월 12일자로 보도한 한국국악협회 정관이 규범한 2023년도 정기총회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언제까지 구렁이 담 넘듯할 것인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유산의 상속자인 국악인들의 협의체인 한국국악협회가 이용상 이사장의 욕망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A crown's no cure for a headache." 
"왕관이 두통을 치료해 주지는 않는다." 
   

- 영국 속담 -

 

* 국악타임즈의 보도내용에 대한 한국국악협회의 해명이나 반론이 있다면 국악타임즈의 e-mail을 이용한 서면 또는 인터뷰 등으로 적극적으로 보도에 반영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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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철 기자 heri1@guga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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