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순, 24년 만에 국가무형유산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 예고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중 ‘가야금병창’ 분야의 보유자로 정옥순(예명 정예진, 서울 성북구) 씨를, 「예천통명농요」의 명예보유자로 안승규(경북 예천군) 씨를 각각 인정 예고했다.
이번 인정 예고는 체계적인 전수교육과 헌신적인 전승활동을 통해 무형유산의 전승 기반 조성과 활성화에 기여한 두 인물의 공적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옥순, 박귀희 문하에서 수학한 ‘가야금병창’의 맥을 잇다
정옥순 씨는 1969년 고(故) 박귀희 보유자에게 입문해 가야금병창을 본격적으로 익혔다. 이후 1986년 이수자, 2001년에는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수십 년간 가야금병창 전승에 힘써왔다.
정 씨는 단순한 연주와 창법을 넘어, 악곡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 능력을 갖춘 전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년간의 교육 활동과 더불어 전문적인 연구와 교재 개발을 통해 전승 현장의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졌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가야금병창 보유자 인정 예고는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결정으로, 전승 현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통명농요의 대들보, 안승규 씨 명예보유자 예고
함께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를 받은 안승규 씨는 2006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래 18년 넘게 예천통명농요의 보급과 전수에 매진해왔다. 지역 공동체의 삶과 노동이 담긴 농요를 꾸준히 알리고 교육하는 활동을 통해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30일간 의견 수렴 후 무형유산위원회 최종 결정
국가유산청은 이번 보유자 및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통해 무형유산 전승자를 지속적으로 발굴·충원하고, 무형문화유산의 전승기반 확대와 가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