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아홉번째 이야기

  • 등록 2026.02.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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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아홉번째 이야기

 

 

제9회
연재자 (註)


이동안 선생이 광무대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는 예능에 뛰어났던 재인들이 많았음을 회고한다. 줄타기에는 김봉업 선생과 김관보 선생이 뛰어났으며 김봉업 선생은 요즘의 땅재주에는 없는 기예인 불을 벌겋게 달군 화로를 안고 넘는 재주가 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동안 선생의 줄 스승인 김관보 선생은 이동안 선생에게 줄을 타는 기예뿐만 아니라 줄에서 재담과 승무에도 능해야 한다고 질책하며 이동안 선생에게 다시 줄타기 예능을 가르쳤다. 요즘의 줄타기에서 줄 위의 연행하는 승무의 예능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당시 사월초파일에 요즘의 축제 이벤트인 파일놀이가 성했는데 이동안 선생은 그곳에 참여하여 줄광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고 회고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연행의 주 무대가 광무대와 원각사, 그리고 문락정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줄 스승 김관보 선생으로부터 다시 줄타기의 심화학습을 하다

 

그 시절에 참 재주있는 이들이 많았지. 경기소리며, 남도소리며, 서도소리며 재담하던 이들 이루말할 수가 없어. 지금은 다 죽고 없어. 줄타기엔 김봉업씨, 김관보씨가 잘했는데 땅 재주는 김봉업씨가 잘했지. 화로에 불을 벌겋게 달구어 가지고 안고서는 그냥 냅다 넘는거여.

 

또 김관보씨한테 다시 줄을 배는데 ”줄을 그렇게 타면 안된다. 줄이라는건 재담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뛰기만 해서 되느냐“ 그래서 줄위에서 재담하고 승무하는 걸 다 뱄어 몇해만에. 줄을 밸적엔 하루종일 줄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했어.

 

줄을 다 배워가지구서는 그때 파일놀이가 많았어. 시골서 저런 시장같은데서 난장을 트고 파일놀음을 하거든. 그럼 그런데서 줄을 타야한단 말이야. 이 사람들이 와서 줄타러 오라고 그러지. 그럼 하루가서 줄타는데 오십전이여. 큰돈이지.

 

가서 줄타고 와서 광무대에서 또 공연하고 뻔질나게 벌면 사월달에는 광무대에서 공연을 못해. 줄타는라구. 그래 돈맛들을 알구서 어른들이 내버려둬. 광무대로 원각사로 문락정으로 세군대를 부지런히 댕기면서 허구.


다음 연재일은 2026년 2월 9일 오전 9시입니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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