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로 새겨 읽는 고사성어(故事成語)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를 해치는 사람
대화 상대 아니로다
덕을 쌓지 않는 것도
스스로를 포기한 것
바른 길
가지 않는 사람
이 세상엔 많도다
<語義> :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함)
(마음에 불만이 있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버리고 돌보지 않음)
<出典> : 孟子(맹자) 離婁上篇(이루상편)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를 살다간, 亞聖(아성) 孟子(맹자, B.C.372~B.C.289)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自暴者 不可與有言也(자포자 불가여유언야)
스스로를 해치는 자와는 더불어 말을 할 수 없다.
自棄者 不可與有爲也(자기자 불가여유위야)
스스로를 버리는 자와는 더불어 일을 할 수 없다.
言非禮義 謂之自暴者也(언비예의 위지자포자)
예의가 아닌 일을 말하는 자를 일러 스스로를 해치는 자라 하고,
吾身不能居仁由義 謂之自棄者也(오신불능거인유의 위지자기자야)
인의를 실천할 수 없다는 자를 일러 스스로를 버리는 자라 한다.
仁人之安宅也(인 인지안택야)
어짊[仁(인)]은 사람이 거할 편안한 집이요,
義人之安路也(의 인지안로야)
옳음[義(의)]은 사람이 밟아야 할 바른 길이다.
曠安宅而弗居(광안택이불거)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으며,
舍正路而不由(사정로이불유) 哀哉(애재)!
바른 길을 버려두고 걷지 않는다. 슬픈 일이로고!
인간으로서의 신성함을 믿지 않고 버리는 것을 맹자는 自暴(자포)라고 했다. 이는 자기 자신의 존재 의미를 포기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해친다.’는 뜻이다. 또 그러한 인간으로서의 존귀함을 보존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것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自棄(자기)라고 했다. ‘스스로를 내버린다.’는 뜻이다.
좀더 풀이하여 예의가 아닌 일을 말하고, 인의를 실천하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에서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학대하고, 돌보지 않는다.’는 뜻으로 쓰인다.
※ 菜根譚(채근담 : 명나라 홍자성 지음)에서 自暴自棄(자포자기)가 쓰인 예.
비록 곤궁에
빠졌다 하더라도 自暴自棄(자포자기)하지 말라.
가난한 집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가난한 여자도 머리를 정갈하게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 않을망정 기품은 절로 풍아하다.
선비가 한때 곤궁하여 근심에 싸이고 실의에 빠졌다 할지라도,
어찌 곧바로 自暴自棄(자포자기)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가자면 궁지에 놓일 때도 있고, 실의와 좌절에 빠질 때도 있다.
이는 누구나 겪는 인생의 험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점은 바로 그런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자세이다.
이런 때 ‘精神一到(정신일도) 何事不成(하사불성)’을 가슴에 안고 살아야한다.
자기 자신을 소홀이 다루고 스스로 체념한다면, 열릴 운도 막히고 마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