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우의 매화 향기 속에서 피어나는 춤의 혼, ‘매화암향 심인심비’
오는 2025년 3월 16일 오후 6시, 한국문화의 집(KOUS)에서 백경우 무용단이 주관하는 백경우의 춤 ‘매화암향 심인심비’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전통춤의 거장 우봉 이매방 선생의 타계 10주년을 기리는 자리로, 그의 대표적인 춤인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살풀이춤을 비롯해 생전에 함께한 명인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백경우 명무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고(故) 이매방 선생의 조교로 활동하며 승무와 살풀이춤을 전수받은 바 있다. 이후 남성 무용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스승에 대한 깊은 존경과 애정을 표하며, 이매방 선생과 인연을 함께한 춤 명인들의 작품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제목 ‘매화암향 심인심비(梅花暗香沁人心脾)’는 매화의 은은한 향기가 마음 깊이 스며든다는 뜻으로, 이매방 선생의 예술적 정신과 춤에 대한 철학을 기리기 위해 선정되었다.
공연 프로그램에는 백경우 명무의 ‘승무’와 ‘살풀이춤’을 비롯해 △경임순 명무의 ‘검무-한양교방검무’ △이정희 명무의 ‘부정놀이춤’ △양성옥 명무의 ‘태평무’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춤은 이매방 선생이 남긴 예술적 유산을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대금 이성준, 아쟁 이관웅, 해금 김기범, 피리 이정훈, 소리 어수민, 장단 유인상·이주원, 타악 박주홍이 맡아 전통음악과 춤의 조화를 완성한다.
백경우 명무는 “이매방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은 제 춤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들이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선생님을 추억하고, 그 마음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통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과 그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