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악계 원로들, 국립국악원 ‘행정직 원장 임명’ 강하게 반발… 임오경 의원 면담 “전통예술계 목소리 반영돼야”

  • 등록 2025.03.26 13: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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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행정 중단하라”… 국악계 원로들, 국립국악원장 행정직 임명에 강력 반대
특정학교 독점? 사실 왜곡… 국악계 다양성 이미 확대 중

 

국악계 원로들, 국립국악원 ‘행정직 원장 임명’ 강하게 반발… 임오경 의원 면담 “전통예술계 목소리 반영돼야”

 

국악계 원로들과 전문가들이 3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 중인 국립국악원장 행정직 임명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재공모를 촉구했다. 국악계 전·현직 국립국악원장, 연구실장, 예술감독, 학회장, 대학 교수, 국공립단체 지휘자 등으로 구성된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는 이날 "국립국악원의 운영이 문화행정 관료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예술성과 정체성을 갖춘 인물이 원장에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행정직 공무원의 국립국악원장 임명 반대 및 재공모 실시 ▲국립국악원 조직개편 및 확대 계획에 대한 일방적 추진 중단 및 국악계 의견 수렴 ▲국악계 분열을 유도하는 문체부의 ‘갈라치기’ 시도 중단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악을 이해하고 전통예술의 특수성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 이끌어야 할 기관에 문화정책 경험도, 예술적 비전도 없는 인사를 낙하산처럼 앉히려는 발상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학교 독점’ 주장에 대해서도 “역대 원장 출신의 학력과 경력을 분석해보면, 해당 주장은 시대적 맥락과 사실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 출신들이 많은 이유는 해당 교육기관이 국악 인재를 양성해온 중심축이었기 때문이며, 13대 이후 공모제로 전환된 원장 임명 과정에서 특정 학맥이 개입할 여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최근 지방국악원장 가운데 비 서울대·비 국악고 출신 인사들도 등장하고 있어, ‘편중’ 주장은 현실을 오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국악계 원로들은 오후에는 국회로 자리를 옮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윤미용,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과 김희선, 김명석 전 연구실장, 정은경 부산교대 교수 등 협의회 대표들은 “이번 인사 방식은 예술 현장과의 단절을 초래하며 국립기관의 설립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고, 임 의원은 “전통예술계의 목소리가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임 의원은 "국악계가 그간 정통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쌓아온 시스템이 행정 편의주의에 의해 흔들려선 안 된다"며, 협의회의 요청을 국회 차원에서도 심도 있게 살펴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악계 현안 비상대책협의회는 향후 문체부가 의견 수렴 없이 인사 절차를 강행할 경우, 국악계의 더 폭넓은 연대를 통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또한 문화예술계 전반에 퍼져 있는 공공기관장 인사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키는 계기로 이번 사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협의회는 "국립국악원은 단지 한 예술기관의 수장 자리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미래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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