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위를 걷다, 전설과 예술이 만나는 길 ‘제45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3월 29일 개막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자연의 기적, 바다가 갈라지는 순간이 다시 찾아온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진도군 고군면 일원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새길을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자연 현상을 넘어 문화와 예술, 전설과 미식, 가족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대한민국 대표 해양 축제’로 다시 한번 도약을 시도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전통예술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이정수 예술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수 감독은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길 위에,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특별한 무대를 만나게 되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해변을 따라 펼쳐지는 대형 야외 전시 ‘진도아트비치’다. 약 1km에 이르는 구간에는 조형물과 미디어 아트 작품 20여 점이 설치돼 낮에는 조형미를, 밤에는 조명과 퍼포먼스를 더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특히 축제의 상징이자 전설의 존재인 ‘푸른뱀’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구현된 A구간은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자연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체험의 장이 된다.
진도 앞바다의 작은 섬 모도는 축제 기간 동안 ‘보물섬’으로 변신한다. 마을 주민들이 손수 준비한 정겨운 밥상, 특산물 도시락, 판소리로 들려주는 ‘뽕할머니 전설’까지, 모도에서는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기기 좋은 포토랠리, 슈퍼문 인증샷 이벤트도 더해져 섬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 공간이 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진도 출신 가수 송가인의 축하공연으로 화려하게 막을 연다. 아리아공연예술단과 김산옥이 협업해 선보이는 창작무용과 주제 공연은 진도의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대표 콘텐츠로, ‘예술이 여는 새 길’을 무대 위에서 구현해낸다.
밤이 되면 진도읍 철마공원이 축제의 또 다른 중심이 된다. ‘미라클 콘서트’가 3일간 이어지며, 트로트와 대중음악, 유튜브 스타, 개그와 댄스 공연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폐막일에는 YB 밴드가 단독 콘서트를 통해 환상적인 60분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또 다른 즐거움은 진도의 맛이다. '진도 레드로드'에서는 홍주를 활용한 칵테일과 하이볼,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가계해수욕장 앞에 조성된 캠크닉존에서는 유채꽃을 배경으로 도시락을 펼쳐놓고 바다를 바라보는 낭만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과 청소년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스.진.파(Street Jindo Teenager Fighter)’ 무대도 준비돼 있으며,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도전! K-월드스타’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축제의 외연은 더욱 넓어졌다.
이번 진도 바닷길 축제에서 이정수 감독은 자연과 문화, 예술과 체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입체적이고 참여형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천혜의 자연 현상을 진도군 전역의 문화유산과 연결해,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구조로 기획하고자 한다”며, 체험형 콘텐츠와 지역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총감독
진도 바닷길이 열리는 순간, 사람들은 바다 위를 걷는다. 그것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전설을 따르고 추억을 새기며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다. 바다가 내어준 이 특별한 길 위에서, 사람들은 다시 만난다. 이야기와 예술, 삶과 축제가 하나가 되는 그 순간을. 올봄, 진도에서 ‘새길’을 걸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