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헌, 강도근제 흥보가 완창발표회 개최… 동편제 소리의 정수 선보인다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오는 2025년 4월 10일(목) 오후 7시, 소리꾼 김경헌이 ‘강도근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동편제 소리의 대표적 계승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고(故) 강도근 명창의 유파를 이은 김경헌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자리다.
강도근제 흥보가는 가왕 송흥록(1801~1863)의 소리를 바탕으로 송흥록 - 송광록 - 송우룡 - 송만갑 - 김정문 - 강도근으로 이어지는 계보에서 비롯되었다. 섬진강 동쪽인 남원, 운봉, 구례, 곡성 등지에서 형성된 동편제 특유의 강렬하고 힘찬 소리가 특징이다. 특히 소리의 시작과 마무리를 분명히 하며, 故 강도근 명창(1918~1996)의 뛰어난 기량과 독창적 해석이 더해져 극적인 전개와 풍성한 소리로 완성된 동편제 흥보가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완창발표회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김경헌과 방지원이 함께하는 무대로 ‘놀보의 심술 타령’부터 ‘제비노정기’까지의 대목이 선보이며, 2부에서는 김경헌과 이태백의 협연으로 ‘흥보가 첫째 박 타는 대목’부터 ‘놀보가 제비 잡으러 가는 대목’까지의 후반부가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김경헌이 주최 및 주관하며, 소리 김경헌, 고수 이태백과 방지원이 출연한다. 후원으로는 김금미 판소리 아카데미,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동창회, 이서윤 한복, 주식회사 리튼 브릿지가 함께했다.
김경헌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첫 완창을 준비하며 부족함에 염려도 되지만 공부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소릿길을 걸어가려 한다. 최선이 최고가 되게 하겠다."고 완창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며 본인의 첫번째 완창 무대에 많은 성원과 애정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