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날행사] 국악의 날 기념,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 전통이음무대 성료

  • 등록 2025.06.08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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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연악당서 열린 피리산조의 향연… 전통 계승과 창조적 해석의 조화

 

국악의 날 기념,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 전통이음무대 성료

 

제1회 국악의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무대가 지난 6월 7일(토) 오후 5시, 부산국립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졌다. 이번 무대는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가 선보인 전통이음무대로, 피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맥을 이어온 피리산조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다.

 

‘박범훈류 피리산조보존회’는 2013년 창립된 이래, 피리산조는 물론 시나위, 풍류, 민요, 창작곡에 이르기까지 피리음악 전반을 아우르며 우리 국악의 뿌리를 지키고 있는 단체이다. 현재 전국에서 약 200여 명의 정회원과 35명의 준회원이 등록돼 활발한 연주와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리 합주곡 ‘푸살 경기시나위’ ▲태평소와 소고춤 ▲대풍류와 승무 '염불, 반염불, 느린헛튼타령, 중헛튼타령, 굿거리, 자진굿거리 ▲피리와 서도민요 '산염불, 자진염불, 연평도난봉가,, 사설난봉가’ ▲피리삼중주 ‘춤을 위한 메나리’ ▲박범훈류 피리 산조 등이 연주되어, 피리의 섬세한 울림과 함께 북춤과 소고춤, 민요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의 중심에는 박범훈 명인을 비롯해 최경만, 최종실, 송선원, 채향순, 유지숙 등 피리와 무용, 서도소리 각 분야의 중견·원로 예술가들이 자리했으며, 젊은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전통의 계승과 세대 간 화합의 미학을 실현했다.

 

 

특히 이날 무대는 한국 전통음악계의 거장 박범훈 감독의 예술철학과 업적이 집약된 자리로, 더욱 큰 의미를 더했다. 박범훈 감독은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자 대한불교 조계종 불교음악원 원장,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한국음악과 석좌교수,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추진위원장 으로서 국악계 안팎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그는 피리 연주자이자 작곡가, 교육자, 행정가로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음악의 보존을 넘어서 창조적 해석과 융합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창시한 '박범훈류 피리산조'는 전통 산조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감각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작품으로, 피리라는 악기의 표현 가능성을 한층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바로 그 박범훈류 산조의 정수를 담아낸 합주와 독주, 그리고 다양한 연희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전통음악의 깊이와 생명력을 새삼 각인시켰다.

 

부산대 김성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의 본질과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모든 무대는 피리 특유의 곡조 속에서 춤과 노래가 자연스럽게 엮이며, 국악의 종합예술적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

 

이번 무대는 ‘국악의 날’을 맞아 기획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악의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그리고 전승의 의미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주목된다. 박범훈 감독과 피리산조보존회는 앞으로도 정기 연주회와 학술 세미나를 통해 피리 음악의 뿌리를 더욱 견고히 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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