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공연] 태평무, 왕의 춤에서 미래의 춤으로…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기획공연 〈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

  • 등록 2025.09.08 11: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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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토요일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태평무, 왕의 춤에서 미래의 춤으로…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기획공연 〈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가 오는 9월 13일(토)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기획공연 〈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태평무의 뿌리와 맥락을 이야기와 해설로 풀어내며, 한국 전통춤의 본질적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다.

 

공연 1부는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가 직접 해설에 나선다. 1936년 〈왕의 춤〉과 1938년 조선일보 고전무용대회에서 소개된 〈태평무〉가 오랫동안 학계에서 혼용되어 왔으나, 이번 무대는 두 작품의 본질적 차이를 분명히 밝힌다. 특히 해방 이후 인무(人舞)에서 홀춤으로 변모하며 한영숙류와 강선영류로 갈라진 전승의 흐름을 짚는다.

 

박재희는 한영숙류 태평무에만 남아 있는 ‘푸살 장단’을 주목한다. 그는 “푸살 장단이 왕의 춤에서 비롯된 정신성과 독자성을 보여주는 단서”라며, 이를 이해할 때 비로소 태평무의 계보와 본질적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부 무대는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참여해 ‘맥(脈)·결(結)·전(傳)’의 세 장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맥(脈)은 전통의 흐름을 익히고 이어가는 춤사위이고, 결(結)은 춤의 결을 다듬어 내적 완성을 전하는 무대이며, 전(傳)은 춤의 정신을 올곧게 전하는 장면이다.

 

특히 보유자와 이수자, 전수자가 한자리에 모여 세대 간 전승과 공유의 의미를 살린 점에서 공연의 의미가 깊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재현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기억해야 하는가를 묻는 무대다.

 

이번 무대를 이끄는 박재희 보유자는 태평무 보유자이자 청주대학교 명예교수, 한영숙춤보존회 회장, 벽파춤연구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옥조근정훈장, 국민포장, 대통령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소멸 위기에 있던 한영숙류 태평무를 전국적으로 보급·활성화시킨 공로로 태평무의 초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전통춤의 올곧은 전승과 후학 양성에 평생을 헌신하며, 한국무용의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박재희 태평무 보유자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는 박재희 보유자로부터 전수교육을 받은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모여 태평무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현재 청주를 중심으로 중부, 서울, 영남지회로 나뉘어 전승 과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통춤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박재희 보유자는 “태평무는 한 세대의 춤이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와 철학이 살아 있는 미래지향적 예술”이라며, 이번 무대가 태평무의 깊이를 성찰하고 미래 세대에 전승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야기와 춤사위로 풀어내는 태평무〉는 오는 9월 13일 토요일 오후 5시, 한국문화의집 KOUS에서 막을 올린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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