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 9주년 기념공연
인간문화재 양승희와 영암어린이들의 ‘가야금 향연’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 9주년을 자축하는 기념공연이 2023년 8월 12일 오후 3시 전라남도 영암 가야금산조기념관 공연장에서 인간문화재 양승희 선생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전바탕 연주와 전승교육을 받고 있는 이수자, 영암어린이 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향연’이 공연장을 찾은 영암군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막을 올렸다.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9주년 축하공연을 하는 이수자와 전수 교육생의 연주모습
이날 개관 9주년을 축하하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중에는 김창조 기념관의 건립의 의미와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시는 영암군의 원로 조동현(96세) 어른이 이른 시간부터 객석에서 공연을 기다렸다. 조동현 어른은 기념관 건립에 대한 기억을 또렷이 회상하시면서 눈시울을 붉히고, 김창조 가야금 산조 기념관의 일등 공신은 양승희 선생이라면서 참 고마운 분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연신 양승희 선생의 손을 잡고 격려하셨다.
공연장을 찾은 영암군의 원로 조동현(96세) 어르신과 기념관 건립과정을 회고하는 양승희 선생
양승희 선생이 영암에 오셔서 큰 일인 김창조산조 본향을 선포하기 전에는 김창조가 누군지도 잘 몰랐다면서 지금 김창조 기념관이 세워진 이곳은 다랭이 논으로 농사를 짓던 논이었다면서, 이 자리 건너에 김창조 선생의 생가터가 있으니 이곳에 기념관을 짓자고 주장하여 마침내 기념관이 이곳에 들어서게 된 일들을 자랑스럽게 회상 하셨다.
자신이 김창조 가야금산조사랑회 초대 회장도 맡은 적이 있다면서 양승희 선생의 노력과 덕택으로 영암이 김창조 선생이 가야금산조의 시조였다는 자랑스러운 역사의 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알려준 고마운 분이라면서 양승희 선생의 손을 꼭 잡으며 영암을 위해 노력하신 것을 잊을 수 없어 오늘 기념공연을 보기위해 서둘러 왔다고 하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셨다.
양승희 선생은 건강한 모습으로 이 날을 잊지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것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오래도록 건강하시라고 인사를 주고받는 따듯한 모습에 객석의 관객들도 목례로 화답하는 정겨운 모습이 아름다웠다.
사회를 맡은 김지수 학생의 어머니 박수미 씨
이어서 이날 축하공연의 사회를 맡은 영암어린이 가야금 전수생 김지수 학생의 어머니 박수미 학부형의 노련한 사회솜씨로 개막을 알리자, 무대는 가야금의 역사가 동영상으로 소개되었고 이어서 산조 창시자 김창조의 예술세계와 김죽파의 예술세계가 동영상으로 소개가 끝나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보유자 양승희 선생이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전 바탕을 장삼수 고수의 장단으로 55분을 연주하여 객석의 관중들을 압도하는 가야금산조를 감상하는 멋진 기회를 선사하였다.
이어서 김죽파류 이수자와 전수자 박다인 외 15명의 가야금산조 공연에 이어 영암어린이 가야금 연주단 정다소 어린이 외 24명의 가야금 병창 ‘아리랑 연곡’으로 밀양아리랑과 해주 아리랑, 제주 아리랑으로 김창조 가야금산조 기념관 개관 9주년 겸 제23회 산조축제를 마무리지었다.
공연을 마친 박재희(영암초 3학년) 양은 아빠와 공연이 끝난 무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기자가 박재희 어린이에게 가야금을 배운지는 얼마나 되었느냐고 묻자 2년이 되었다면서 왜 가야금을 배우는지 묻자 당돌하게도 “양승희 선생님의 정신이 너무 좋아요” 라는 뜻밖의 답변을 들었다. 양승희 선생님의 정신은 무엇이냐고 묻자 수줍은 듯 고개를 돌렸다. 내년에는 양승희 선생님의 정신세계가 무엇인지 재희에게 답변을 듣기 위해서라도 10주년 기념공연 취재를 재희와 약속했다.
어린 제자의 옷고름을 여며주는 양승희 선생님과 박재희(영암초 3학년) 양
월출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영암의 석양 해너미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 김창조 산조의 본향,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간직한 김창조 가야금랜드에서 1박 2일의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병창의 농익은 소리를 음미하면서 내년을 기약하며 취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