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새 지평을 여는 무대, 채치성 예술감독의 첫 걸음, 관현악 시리즈 Ⅰ ‘정반합’으로 시작
국립극장이 2024-2025 시즌 레퍼토리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관현악 시리즈 Ⅰ ‘정반합’을 오는 10월 2일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제8대 예술감독 겸 단장으로 취임한 채치성의 첫 번째 무대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채치성 예술감독은 국악계에서 깊이 있는 해석과 혁신적인 시도로 널리 알려진 인물로, 국악방송의 개국부터 편성팀장, 본부장, 사장을 거치며 국악방송의 확대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 이러한 공로로 그는 국악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도 그만의 음악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정반합’은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것으로, 각기 다른 음악적 요소들이 ‘정’과 ‘반’의 과정을 거쳐 ‘합’으로 융합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채치성 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직접 지휘와 작곡에 참여하며, 그동안 쌓아온 그의 음악적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더욱 다채로운 국악관현악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현대판 시나위 합주곡 1번'으로 시작된다. 이 곡은 김희조가 작곡하고, 김민석이 편곡한 작품으로, 전통적인 시나위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다음으로는 남창가곡 '편수대엽'을 모티프로 삼아 완성된 이 시대의 신풍류를 담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풍류 Ⅳ'가 연주된다. 이 곡은 신윤수 작곡가의 작품으로, 남창가객 김대윤과 국립합창단이 협연하여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다.
이어지는 곡은 남도잡가 '새타령'을 확장하여 화려한 새들의 소리 향연을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한 '수리루'이다. 이 작품은 최덕렬 작곡가가 위촉되어 작곡한 곡으로, 독창적인 소리와 현대적인 해석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채치성 예술감독이 직접 작곡한 태평소 협주곡 '메나리조 풍류'가 연주된다. 태평소 협연자로는 강주희가 참여하며, 이 곡은 태평소의 호방함과 한국적 서정성, 그리고 전통음악의 멋을 융합한 작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0월 2일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개최되며, 티켓은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극장 회원에게는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채치성 예술감독 겸 단창이 취임 후 첫 번째 무대인 ‘정반합’은 그가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적 비전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국악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악계와 음악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