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Christmas, X-mas)
크리스마스(Christmas, X-mas, Christmas Day), 12월 25일 성탄절(聖誕節)은 성스러운 사람의 탄생을 축하하는 명절이라는 의미로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축일이다. 역사적으로는 로마에서 태양신을 숭배하던 이교(異敎)의 축제일과 같다는 사실과 1, 2세기 초기기독교인들이 이날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념하지 않는 급진적 개혁주의 기독교인들도 있다.
성경에서는 예수의 정확한 탄생일을 확인할 수 없어도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기념일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역법에 따라 날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독교에서는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라틴어 지역을 중심으로 2세기말부터 페르시아의 미트라교(Mithraism)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의 탄신을 기념하였다. 당시에는 크리스마스의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1월 6일, 3월 21일, 12월 25일 가운데 하루가 선정되었다.
지금같이 12월 25일을 성탄절로 정해 기념하기는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Saturn)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기에 여기에서 유래되어 3~4세기 무렵부터 일거라 추정하며 현재는 기독교 문화권이 강한 지역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초월하여 문화적인 행사로 발전하였다.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은 라틴어 ‘그리스도’(Christus 크리스투스)와 ‘모임’(massa 마사)합성어로서 ‘그리스도 모임’ 즉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모임’으로 기독교예식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이다. ‘Χ-mas’는 영어권에서 관용적으로 ‘엑스마스’라고도 하지만 이는 로마문자의 엑스(X)가 아닌 그리스어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ός)의 첫 글자 키(Χ)에 ‘미사’ 뜻을 가진 영어 마스(mas)를 붙였기에 원칙적으로 ‘크리스마스’로 읽어야 한다.
기독교 문화권의 영향이 강한 나라에서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라고 하며,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나 조차지 나라로 기독교 문화의 영향력이 강한 동남아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등은 공휴일이지만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동북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공휴일이다.
대한민국 공휴일 지정은 8.15 광복 이후 미군정 체제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크리스마스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으로 당시 인구의 3%였던 기독교 신자들의 기념일로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로 정하였다. 이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이었기에 결정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크리스마스 이브(Christmas Eve)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 밤, 또는 하루 전체를 의미한다. 당시 사람들은 하루를 전날의 해질 때부터 다음 날의 해질 때까지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크리스마스란 24일 저녁부터 25일 저녁을 뜻한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는 저녁에 탄생했다고 하며, 12월 24일 밤을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불렀다. 예수가 밤에 태어났다는 생각은 크리스마스 이브를 독일어로 하일리게 나흐트(Heilige Nacht; 성야), 스페인어로 노체부에나(Nochebuena; 좋은 밤)라 하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노래 같은 표현에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