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빈 명창, 12년 만에 국립극장 완창무대에서 강도근제 ‘수궁가’ 선보인다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이 오는 4월 12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임현빈의 수궁가>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임현빈 명창이 세 번째로 오르는 국립극장 완창무대다. 그는 앞서 2013년 ‘수궁가’, 2017년 ‘춘향가’를 완창한 바 있다.
임현빈 명창은 전라남도 해남 출신으로, 판소리의 대가 임방울 명창과 한 집안에서 성장하며 일찍이 국악의 세계에 입문했다. 중학교 시절까지 북을 배우다 고등학생이 되어 판소리를 시작한 그는 뛰어난 박자감과 고법 실력으로 1999년 해남 전국고수대회 명고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1년 제38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 부문 대통령상, 2017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등을 수상하며 중견 명창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창극단에서 활약하던 시절, <산불>, <춘향>, <로미오와 줄리엣> 등 다수의 창극 무대에서 안정된 소리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으며, 전국 주요 국악축제에서 꾸준히 완창 무대를 이어가는 등 전통 판소리 계승에 힘쓰고 있다. 현재는 남원시립국악단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 임 명창은 강도근제 ‘수궁가’를 완창한다. ‘수궁가’는 병든 용왕을 위해 자라가 토끼의 간을 구하러 나서지만, 토끼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강도근제 ‘수궁가’는 동편제의 굵고 우렁찬 음색, 대마디 장단의 웅장한 구성이 특징이며, 특별한 기교 없이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소리다.
임현빈 명창은 강도근 명창의 소리를 계승한 스승 이난초의 바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단단하고 섬세한 소리로 동편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 명창은 “12년 만에 국립극장 무대에서 ‘수궁가’를 다시 올리게 되어 무척 떨린다”며, “연습에 매진해 이전 무대의 감동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의 고수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이태백과 함께, 공주 박동진 명창·명고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김경태가 맡는다.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이 직접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극장의 <완창판소리> 시리즈는 1984년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시작되어, 1985년부터 정례화된 이래 40년간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장수 완창 판소리 시리즈다. 명창에게는 최고의 무대로, 관객에게는 정통 판소리의 진면목을 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며, 매달 꾸준히 관객과 소리꾼이 만나는 전통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연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