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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누가 전통과 콘텐츠를 잇는가” 임오경·김승국·김영운·채치성, 문체부 장관 하마평에

 

“누가 전통과 콘텐츠를 잇는가”
임오경·김승국·김영운·채치성, 문체부 장관 하마평에

 

이재명 대통령의 문화체육부 장관 지명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적임자를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문체부 장관 지명에 대한 생각을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서 최근 떠오른 문화계 5인과 대화하면서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요즘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이런 데 주로 관심이 있다. 제가 '폭싹 속았수다'를 주말에 몰아보기를 했는데 정말 놀라운 점을 발견했다.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능성이 과연 어느 정도 잠재력이 있을까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했는데 이것을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K팝- K드라마를 비롯한 우리 문화 콘텐츠가 세계를 섭렵하면서 그 수출액이 조단위를 넘어서면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은 이런 한국 문화의 위력을 더욱 확산 시켜 세계적 문화 강국의 기초를 놓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과연 대통령의 원대한 구상을 실천에 옮길 적임자가 누구일까.
우선 정치권에서는 문체위원 임오경의원(3선)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통령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과연 대통령의 의중대로 문화콘텐츠를 신산업으로 키워낼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했을까에는 의문 부호가 따른다. 임의원은 최근 국악진흥법 제정을 주도하며, 능력을 선보였지만 K 콘텐츠 분야에는 아직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국악계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국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세계적으로 줏가를 높이고 있는 K콘텐츠의 뿌리는 우리 국악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특히 국악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적인 대중화에 태워 올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의외의 신선한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전통문화의 기획과 행정, 전승을 두루 아는 실무형 전문가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김승국 이사장은 전문예술지 <월간 공간> 편집부 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한 국내 1세대 문화 기획자로, 오랜 시간 문화예술 현장을 지켜온 원로 예술경영 행정가이자 국악 전승 운동의 중심 인물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노원문화재단 초대 대표를 지낸 그는 각종 공공문화재단 운영과 정책 기획 능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서울국악예고 교감과 국악방송 이사 등을 역임하며 교육과 전승, 미디어까지 폭넓은 행보를 이어왔다. ​


최근 국립국악원장과 국가문화재위원장을 지낸 김영운도 정통 국악을 익힌 인물로 내실있는 문화인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8년간 문화재위원과 위원장을 지내면서 조용하면서 매끄럽게 문화 행정을 익힌 인물로 국악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정통 국악에 새로운 문화 산업 콘텐츠를 발굴하는 능력은 우리 국악을 제대로 익힌 토대 위에서 발현될 것임은 물론이다.

 

정통 국악은 발성법부터 다르다. 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국악을 해 본 사람이 아니고선 갖출 수 없다. 최근 문화계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채치성 국립관현악단장도 신선한 인물에 속한다. 서울대 국악과 출신으로는 드물게 관현악 분야에 조예가 깊다. 국악방송 사장과 KBS피디 출신인 채 단장은 현장 실무에 두루 밝은 문화예술인이다. 그는 ‘국악을 보존의 대상이 아닌, 공공성과 미래가치를 지닌 사회적 자산’이라는 철학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문화예술계의 숨은 공로자임은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이다.

국악은 법적 제도적 기반 위에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야 할 책임 있는 주체가 바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국악은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국악을 위해 일할 줄 아는 문화행정가가 문화정책을 이끈다면, 이 대통령의 철학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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