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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속보] 또다시 반복되는 월권? 김학곤 전 부이사장, 한국국악협회 미래 결정 자리에 ‘반성 없는’ 복귀 시도 논란

 

또다시 반복되는 월권? 김학곤 전 부이사장, 한국국악협회 미래 결정 자리에 ‘반성 없는’ 복귀 시도 논란

 

한국국악협회의 법적 혼란이 겨우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협회의 미래를 둘러싼 구조적 불신과 월권 행위가 또다시 반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5년 7월 31일, 홍성덕 이사장 권한대행이 본인을 직무대행으로 만들었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긴급 소집해, 직무대행 사퇴 의사를 밝히고 사퇴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국악협회 정상화의 다음 주체로 김학곤 전 부이사장을 지목하며 대행 역할을 넘기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덕 이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총회를 직접 열 수 없다는 사유를 들었고, 이에 대해 참석한 비대위원들은 즉각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원회 남정태 공동위원장은  “그간 한국국악협회가 법정 다툼을 반복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협회 운영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정식 총회, 대의원, 정회원 의견 수렴 없이 권한을 위임하려는 시도는 협회의 신뢰를 또다시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한국국악협회 회원은 “협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정식 임시총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을 상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선출한 뒤에야 이사장 선출을 위한 협의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절차를 거쳐야만 법적 하자 없이 협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김학곤 전 부이사장은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김학곤 전 부이사장이 2023년 4월 22일에도 유사한 역할을 맡아 법적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당시 그는 권한대행 자격으로 총회를 소집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시총회를 통해 이용상 이사장을 당선시킨 바 있으나, 해당 선거는 결국 법원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선거 무효’ 판결을 받은 사건의 당사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선관위를 구성하고 협회의 미래를 좌우할 총회를 준비하려는 모습에 대해 국악계 내부에서는

 

“무책임한 월권의 반복”
“일말의 반성 없이 또다시 협회를 개인적 정치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강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의 정상화는 단순한 ‘직위 이동’이나 ‘지명’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전국 지회장, 분과위원장, 정회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한 정식 임시총회 소집과 이사회 의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명확하고 공개적인 절차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또다시 협회는 법정으로 끌려가고 국악계의 신뢰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국악타임즈는 한국국악협회가 다시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현 상황을 면밀히 추적하고, 정당한 절차에 입각한 협회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보도와 감시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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