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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완창] 정상희 명창, 동초제 흥보가 여섯 번째 완창… 소리와 삶이 엮인 깊은 울림의 무대

2025년 7월 20일(일) 오후 2시
정읍시 연지아트홀

 

정상희 명창, 동초제 흥보가 여섯 번째 완창… 소리와 삶이 엮인 깊은 울림의 무대

 

전북 정읍 출신의 판소리 명창 정상희가 오는 7월 20일(일) 오후 2시, 정읍시 연지아트홀에서 여섯 번째 완창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그녀가 오랜 시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해온 동초제 흥보가의 전통을 온전히 담아내는 뜻깊은 자리다.

 

정상희 명창은 동초 김연수 명창으로부터 이어지는 정통 소리 계보를 잇는 홍보가 이수자로, 오정 전통예술단 대표이자 (사)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과 국악계를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전문사 과정을 수료하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예인으로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여섯 번째 완창은 공연을 넘어, 스승의 뜻을 새기고 전통의 맥을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제자의 다짐이자 헌신의 기록이다. 생전 스승인 故 김명신 명창과 함께하지 못한 무대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담아, 정상희 명창은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여섯 번째 완창을 앞두고 저는 다시 처음의 마음으로 이 길 위에 섰습니다. 한 바탕 소리를 온전히 다 풀어낸다는 것은 두렵고도 벅찬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듭하며 깨닫게 된 건, 완창이란 익숙함이 아니라 늘 새로이 맞이하는 첫걸음의 연속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정상희 명창

 

특히 이번 공연은 정상희 명창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스승이자 지도교수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채수정 교수가 제자의 완창을 축하하며 깊은 애정과 신뢰를 전했다. 채 교수는 축하글에서 “제자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예인의 길을 걸어왔고, 오늘의 무대는 단순한 완창 이상의 무게를 지닌 예술의 결실이며, 소리를 통해 삶을 증명해온 귀한 예인의 걸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정상희라는 이름은 전승의 뿌리이자 예술의 희망으로 빛나고 있다”며, 이번 완창이 전통 판소리의 새로운 가능성과 울림을 열어줄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무대를 앞두고 공개된 어머니 김은영 씨의 글은 관객의 마음을 더욱 뭉클하게 만든다. 딸의 유년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소리 여정을 되짚으며, 김 씨는 “그 작은 용기 하나가 오늘의 무대를 만들었고, 이제는 누군가의 스승으로 따뜻한 밥 한 끼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딸의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김청만 명인과 정읍시립국악원 고법반 교수 박상주가 고수로 함께하며, 정상희 명창의 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정상희 명창은 “이번 무대는 저 혼자만의 완창이 아닙니다. 스승님의 숨결, 어머니의 사랑, 그리고 제자들과의 시간이 녹아 있는 무대”라며, “소중한 걸음을 해주실 관객 여러분의 추임새가 이 무대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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