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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국악진흥법 이끈 현장의 목소리… 임웅수 명인, 제1회 국악의 날 영예의 공로상 수상

 

국악진흥법 이끈 현장의 목소리… 임웅수 명인, 제1회 국악의 날 영예의 공로상 수상

 

지난 6월 5일, 제1회 국악의 날을 맞아 국악진흥법 제정과 국악계 발전에 헌신해온 인물에게 수여된 첫 번째 ‘공로상’의 영예는 광명농악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임웅수 명인에게 돌아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광화문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 유인촌 장관의 시상을 통해 국악계의 오랜 숙원인 법 제정에 앞장선 임 명인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임웅수 명인

 

유인촌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악이 K-컬처의 핵심 자산으로 국내외에서 사랑받게 된 것은 현장 국악인들의 묵묵한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국악이 국민의 삶 속에 더 가까이 울려 퍼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수상 소감에서 임웅수 명인은 “이 상은 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국악을 지켜온 우리 국악인 모두가 함께 받는 상”이라며, “국악은 정해진 악보에 따라 연주되는 음악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익히고 무대에서는 청중과의 호흡과 숨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악을 ‘놀이이자 소통의 예술’이라고 표현하며, 바로 이러한 철학이 국악진흥법 제정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임웅수 명인

 

임 이사장은 특히 “국악진흥법의 실질적인 실행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속히 관련 조례를 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법은 제정됐지만, 그 효력을 지역에서 피부로 느끼기 위해서는 지방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악을 사랑하는 예술인들과 시민이 함께하는 현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 법이 단지 명분에 그치지 않고 국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인 제도가 되길 바란다”며 “제1회 국악의 날을 맞아 이러한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해준 국악인 동료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마무리했다.

 

축사를 하는 임오경 의원

 

이날 함께 자리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 임오경 의원은 국악진흥법의 대표 발의자로서도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임 의원은 “오늘은 18년의 염원이 이룬 역사적 날이며, 국악이 국가로부터 처음으로 공적 인정을 받은 첫날”이라며, “앞으로도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국악계의 큰 어른 한명희 선생, 이생강 명인을 비롯해 박범훈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채치성 국립국악관현악단장, 채수정 세계판소리협회 이사장, 배영호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모정미 국립국악고등학교 교장, 김영운 전국립국악원장, 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 등 다양한 국악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제1회 국악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국악계의 염원과 정책적 결실이 만나는 상징적인 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임웅수 명인의 수상은 법 제정의 현장 중심에서 땀 흘려온 국악인의 헌신이 어떻게 제도적 변화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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