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일곱번째 이야기

제7회
연재자 (註)
이동안 선생은 광무대에서 줄은 김관보 선생에게 배우고 발탈은 박춘재 선생으로 배웠고, 춤은 평생의 춤 스승인 김인호 선생으로부터 배웠음을 밝히고 있다. 김인호 선생은 당시 오권번 춤 선생들이 서로 배우기를 청할 정도로 당대 최고의 명무였음을 밝히고 있다. 김인호 선생은 자신의 춤이 화성재인청에서 내려온 춤이라고 하며 화성재인청 도대방의 핏줄을 이어받은 이동안 선생님이 자신의 춤을 배워야 한다고 자신의 제자가 되는 것을 허락하고 이동안 선생에게 춤을 가르쳤다. 이동안 선생은 7년간 김인호 선생으로부터 춤 학습에 매진하였다. 이동안 선생은 춤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인가를 역설한다.
평생의 춤 스승 김인호 명무를 만나
광무대에서는 저녁에만 공연을 하고 낮에는 공연을 안했거든. 줄은 김관보씨한테 배고, 발탈은 박춘재씨한테 배고, 춤은 김인호씨한테 한 칠년을 꼬박 뱄지. 낮에는 서울장안 오권번 선생들이 와서 배우고 야단이 나는거여. 거기서 춤을 뱄어.
그 양반이 원래 화성재인청에서 나온이여. 수염이 허연 노인인데 그 당시에 춤을 잘하는 이는 그이 하나 밖에 없었어. ”할아버지 저 춤 배겠습니다.“ ”아 배라 배여. 내춤이 화성재인청에서 내려온 춤인여. 너희 조부, 증조부가 다 도대방으로 내려왔는데 너도 도대방의 명의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놈들이 절단내는 통에 못배웠는데 잘 배야한다“ 그러시더먼.
낮에 춤을 배우는데 권번 춤선생들이며 권번에서 추천을 받은 이들이 한 사십명이 함께 춤을 배우는거여. 못하는 사람들은 가르치지도 않아. 도로 내보내지. 연습할 때 악사들이 삼현육각을 잡는데 월사금을 받아서 스승님하고 나눠갖는거여. 사람 여럿을 죽 세워놓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면서 틀린데 있으면 지적하고 가르쳤어. 그때 참 어려운 일이 많았지.
춤이라는게 참 어려운거여. 춤이라는게 채에서 발이 떨어지느냐 궁에서 발이 떨어지느냐 그걸 알구 염불, 타령, 중머리면 어디서 손짓을 하고 뭐이가 떨어지는지를 알아야혀. 춤을 수만번 춰야 춤이 되고 자꾸 춰야 춤이 나오는거여.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 자연히 나와야 되는거여. 불고가사하고 가만히 자면서도 연구를 해야한는거여.
춤이래는 것이 남한테 받아서 숭내를 낼려면 속상한 것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 괴롭다고 안하고 또 하기 싫을때가 있어. 꼭 해야하는데 하기 싫을데가 있어. 그때는 뭐냐면 세 번을 넘겨야 되여. 허기 싫을때를 세 번을 넘겨야 그래야 춤이 되는거여.
김인호 선생님한테 나랑 같이 춤을 배우던 이행이래는 애는 춤을 배다가 예이 막대기 같은 자식아 몇 달을 했는데도 그걸 못하고 자빠졌어? 이 바보같은 새끼야 나가 죽어라하는 소리를 듣고는 나가서 땅바닥을 어떻게 후벼파면서 대성통곡을 했는지 몰러.
나도 한번은 승무를 배다가 뭣이 틀렸다고 북채로 머리를 꽝 얻어맞았는데 자국이 아직도 남었어. 춤을 배기가 우스운 것이 아니여. 어려운거여. 한번은 춤을 배기가 어찌나 싫은지 도망나와서 엿목판을 매고 엿장사를 한적도 있었어. 그러다 마음잡고 다시 들어가 배고......
다음 연재일은 2026년 1월 26일 오전 9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