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조선통신사 행렬로 미래의 우호를 잇는다

  • 등록 2025.04.22 1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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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에서 도쿄까지…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규모 문화교류 행사 연중 진행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조선통신사 행렬로 미래의 우호를 잇는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를 정상화한 지 60주년을 맞이한 2025년, 양국은 과거의 우호 외교를 상징하는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문화외교의 길을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부산문화재단의 공동 주최로, 서울 경희궁에서 출발해 부산, 오사카, 요코하마를 거쳐 오는 9월 도쿄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경희궁에서 시작되는 역사적 행렬…남경주와 고 이수현 씨 어머니 참여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의 첫 장은 4월 24일(목) 오후 3시, 서울 경희궁에서 열린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왕 역할로, 일본 신오쿠보역에서 구조활동 중 숨진 고 이수현 씨의 어머니가 정사 역할로 참여해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무용단 공연, 삼사 임명식, 취타대와 풍물패 공연 등도 함께 펼쳐지며 당시의 의례와 분위기를 생생히 되살린다.

 

바닷길 따라 일본까지…도시별 문화행사 이어져

 

경희궁 행사 이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에서는 거리공연과 드론쇼와 함께 조선통신사 행렬이 펼쳐지며, 조선통신사선은 실제 항해 경로를 따라 일본 오사카까지 항해한다.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5월 13일)에는 엑스포 공식 행진과 함께 입항 기념식과 공연도 진행된다.

 

7월에는 부산국립국악원이 요코하마에서 통신사 여정을 창작무용극 ‘유마도’로 무대에 올리며, 9월에는 도쿄에서 대규모 행렬이 재현된다. 이 행사에는 현지 어린이 등 210여 명이 참여해 ‘한일문화 콘퍼런스’와 다양한 예술행사를 함께 펼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 특별전부터 전통예술 협연까지…풍성한 문화교류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4월 25일부터 6월 29일까지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이 열려, 일본과 한국이 공동으로 소장한 통신사 관련 유물 128점이 공개된다. 필담창화집, 행렬도, 예술인들의 작품 등도 만나볼 수 있으며, 국제 학술대회와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또한, 한일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갈라 콘서트(6월 17일 도쿄), 무형문화재 공예작업 기반의 무용극(6월 28일 오사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협연(8월 26일 오사카)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국립박물관과 미술관 간의 대표 소장품 교환전시(2025~2026), 요코하마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 교류전(12월), 한류를 알리는 ‘케이-관광 로드쇼’(아오모리, 삿포로 등) 등도 연중 추진된다.

 

민간 교류와 청소년 스포츠 교류전까지 확대

 

문화행사에 더해, 자전거 동호인들의 양국 자전거길 탐방, 15개 종목에서 우수 청소년 600명을 초청한 스포츠 교류, 하반기 한일 고교야구팀의 친선경기 등 민간 및 차세대 교류도 활발히 펼쳐진다.

 

문체부 윤양수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조선통신사는 외교와 문화교류의 상징이었다”며 “이번 6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역사적 우정을 재조명하고, 한일 관계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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