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운하 예인 70년, 마지막 무대만 남았다... 12월 6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동행’ 이어져
예인 지운하의 70년 예술 인생을 기념하는 공연 〈동행 – 지운하 명인의 예인인생 70주년〉이 지난 11월 2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이제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2월 6일(토)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두 번째 ‘동행’이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예술인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지운하 명인이 걸어온 70년 예술 여정과 그가 맺어온 귀한 인연들을 한 무대에서 조명한다. 이미 첫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은 만큼, 부평 공연에 대한 기대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지운하 명인은 “여덟 살에 풍물을 만나 지금까지 70년 동안 유랑 예인의 길을 걸어왔다”며 자신의 예술 인생을 회고했다. “어린 시절 장단을 따라 나선 발걸음이 평생의 길이 될 줄은 몰랐다. 그저 마당마다, 사람마다, 장단마다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목숨 걸 듯 서 왔다”고 밝힌 그는, 이번 공연을 “세월을 돌아보며 함께해 준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이 길을 이어갈 후학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라며 관객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지운하 명인은 전국을 유랑하며 남사당놀이의 꼭두쇠로 활약하고, 이후 국립국악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하며 전통연희의 무대화·현대화에 선구적 역할을 해 왔다. 그의 삶에서 만난 스승·동료·후학들과의 인연은 이번 공연의 핵심 주제이자 ‘동행’의 원동력이다.
공연은 ‘장단·사람·기억’을 축으로 구성되어, 그의 삶을 따라온 70년의 예술 세계를 장단과 몸짓, 판굿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장면은 관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물 판굿으로 마무리된다.
부평 공연에는 남기문, 박은하, 박애리, 유상호, 서한우 등 지운하 명인과 깊은 인연을 이어온 예인들이 함께한다. 선후배가 한 판에 모이는 만큼, 세대가 만나고 장단이 교차하는 생동감 넘치는 연희판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공연이 원로 예인들의 깊은 연대와 감동을 담았다면, 12월 6일 부평 공연은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예인과 그를 이어갈 후학들이 함께 꾸미는 마지막 ‘동행’이 어떤 감동의 장단을 남길지 기대가 모인다.
세월을 담은 그의 감사 인사처럼, “따뜻한 격려 한마디 건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