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타임즈 송혜근 기자 |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제22회 문신미술상 수상 작가 김성복 초대전》이 오는 5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문신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개최된다.
문신미술상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文信, 1922~1995)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한 역량 있는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문신미술관에서는 매해 직전연도 수상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제22회 문신미술상 수상자인 김성복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지구 환경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부제인 《이별》은 ‘우리가 사는 위기의 지구-이별(☆)’과 ‘이별(離別)’할 때가 된 것 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별’은 같은 발음 다른 의미의 동음이의어로서 현실의 불안함을 의미한다. 작가는 인류의 자연에 대한 횡포로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에서 이미 멸종되거나 위기에 놓인 동물들인 북부 아프리카 흰코뿔소, 갈라파고스 거북, 모리셔스의 도도새, 황새 등을 조각으로 재생시켜 인류의 그릇된 의식을 예술로 표현했다.
특히 전시장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낙원에서의 추방', '이별'은 환경 위기를 대하는 인류의 초상이라 할 수 있다. 인류는 부끄러움과 두려움 때문에 눈을 가리고 현실을 외면하는 모습이기도, 석양이 비친 ‘붉은 눈’은 지구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성복 작가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방식의 변화를 기대하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인류가 지구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행동하는 데 심사숙고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조광석 미술비평가는 “《이별》에서 그의 작품은 인간의 미래를 근심한다. 작가의 걱정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라져가는 동물들에서 지구의 암울함을 보고 있으며, 그런 현실에서 극복할 수 있는 인류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평했다.
전시는 오는 5월 27일부터 7월 28일까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또한 5월 27일 오후 5시에는 제23회 문신미술상 시상식과 함께 초대전 개막식도 열릴 예정이다.
창원특례시 이영순 문화시설사업소장은 “문신미술상은 우리 지역의 대표 예술가인 문신의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는 의미 있는 상”이라며, “지구 환경의 심각성과 인류의 행동이 주는 인식을 제고하는 이번 김성복 초대전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전시를 소개했다.
[뉴스출처 : 경상남도 창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