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설날음악회] 희망과 화합의 선율로 새해를 열다

  • 등록 2025.02.10 18: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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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설날음악회, 희망과 화합의 선율로 새해를 열다

 

2025년 설날음악회가 2월 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음악회는 국악방송의 후원 아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로 구성되었다.

 

공연장 입구에서 관객을 일일이 맞이하는 유인촌 장관

 

이날 음악회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귀한 걸음으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25년,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이 밝았습니다. 문화, 체육, 관광 분야의 모든 분들과 새로운 기회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는 뜻에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은 오랜 역사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빛나고 있으며,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문화가 더욱 국민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인사말을 하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이날 음악회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길놀이와 축원덕담’으로 시작되었다. 역동적인 장단과 흥겨운 선율이 어우러진 길놀이로 설날의 기운을 한껏 북돋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는 의미를 담아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길놀이와 축원덕담'

 

이어진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협연한 ‘여민락과 봉래의’였다. 봉황이 날아와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궁중 악무로, 웅장하면서도 조화로운 선율과 춤사위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여민락과 봉래의’

 

다음으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청년교육단원들이 김충환 안무가의 연출로 선보인 <상선약수> 중 ‘또 다른 나를 찾아서’가 무대에 올랐다. 탈춤의 다양한 구성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청년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하며 객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립국악원 무용단 청년교육단원의 '상선약수'

 

특히, 이날 음악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무대는 국립창극단과 청년교육단원들이 함께한 창극 <정년이>였다. 2023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최근 드라마의 흥행과 더불어 여성국극과 창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시 한번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극장 전체를 감동과 환희로 물들였다.

 

이어진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국악원과 남도국악원이 협연한 민요연곡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요 <진도아리랑>을 연곡 형식으로 선보였다. 전라도 지역의 삶과 정서를 담은 구성진 소리는 명절의 흥겨움을 더하며 관객들에게 희망찬 새해의 기운을 전했다.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무대는 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한 ‘신뱃놀이’였다. 원일 작곡의 이 곡은 경기 뱃노래의 선율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다채로운 리듬과 신선한 분위기가 특징이었다. 굿거리장단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마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청년들의 기상을 표현하는 듯했다.

 

이날 70분간 펼쳐진 2025 설날음악회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새해를 맞아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이번 음악회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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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철 기자 heri1@gugak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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