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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취재] 동북아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 국립국악원과 국립대만국악단의 '화이부동(和而不同)' 공연, 새로운 예술 지평을 제시하다.

 

동북아의 조화, 전통과 현대의 만남: 국립국악원과 국립대만국악단의 '화이부동' 공연, 새로운 예술 지평을 제시하다.

 

국립국악원(김영운)은 국립국악원과 대만국립국악단의 ‘화이부동’ 공연을 앞두고 11월 10일 오후2시 30분 언론의 보도 편의를 위해 ‘프레스 리허설’ 타임을 갖고 한국과 대만의 예술적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와 문화적 융합의 가치를 설명하고, 리허설의 생생한 모습과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통해 공연의 에너지와 열정을 전달하는 등 이번 교류의 의미와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였다.

 

하나의 연주단으로 탄생한 대만국악단과 창작악단

피리와 관즈, 해금과 얼후… 서로 비슷한 악기가 전하는 닮은 듯 다른 전통 음악의 멋

 

지난 두 차례의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이 대만의 음악을, 대만국악단이 한국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일부 연주곡에서 협연자가 서로 교류해 무대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단체가 하나의 연주단으로 결성해 함께 무대에 올라 교류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10일(금)에 선보이는 린신핀 작곡의 ‘강원도’에서는 국악기 피리와 대만의 관즈가 어우러지는 이중 협주곡으로 선보이고, 최지혜 작곡의 ‘이현’에서는 대만의 얼후와 국악기 해금이 한 무대에 올라 비슷한 듯 다른 두 나라 악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피리 협연에는 창작악단 임규수 악장이, 관즈 협연에는 대만국악단 추이 저우순이, 얼후 협연에는 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가, 해금 협연에는 창작악단 김진 수석이 맡았다.

 

해금/창작악단 김진 수석(좌), 얼후/대만국악단의 타이웨이(우)

 

10일(금) 마지막 곡으로 선보이는 홍치엔후이 작곡 ‘Vive les Percussions!’은 대만국악단이 한국공연을 위해 위촉한 곡으로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전통타악기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박자와 리드미컬한 연주를 전해 합동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만의 자연과 사람들의 풍경, 그리고 다문화적 요소를 담아 연주하는

대만국악단만의 단독 관현악 연주 무대

 

11일(토)은 대만국악단의 단독 공연으로 대만국악단이 지향하는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대표작들이 연주된다. 대만 산지의 차를 수확하고 운반하는 자연을 묘사한 옌민취 작곡의 ‘로이 실 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문화적 요소를 수용한 싱가폴의 다양성을 그린 왕천웨이 작곡의 ‘융합’, 대만 군대와 민속 문화의 퍼레이드(행진)를 소재로 한 루윤 작곡의 ‘진’에서는 대만국악단이 전하는 전통 관현악의 백미를 접할 수 있다.

 

관악합주곡 '바람의향연'

 

또한 한국의 본조 아리랑과 강원도 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이채이 작곡의 ‘코리아 판타지’에서는 해금과 유사한 악기 ‘얼후’의 협연을 통해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전하고, 황춘다 작곡의 ‘환생’에서는 코로나19라는 재난 이후를 회복하는 다채로운 생명력을 화려한 화성을 표현하는 생황 협주곡으로 그려낸다.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치앙 칭포

 

이번 공연의 지휘는 대만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치앙 칭포가 맡는다. 치앙 칭포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리스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테살로니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20년 8월부터 대만국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계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여

대만 내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국립대만국악단(NCO)

 

국립대만국악단(NCO)은 국립전통예술센터(NCFTA)의 소속으로 문화부 산하의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국립오케스트라로서 1984년 교육부 산하의 「국립예전실험국악단」으로 시작되었으나 2012년 5월 문화부가 설립되고 소속을 옮기면서 「대만국악단」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국립대만국악단은 대만 내 전통음악을 계승하고 있는 음악계 최고의 인재들을 등용하여 현재 대만의 음악과 문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전통을 보존하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전통 대만 음악을 기반으로 한 독창적인 작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공연함으로써 국립대만국악단은 전통음악에 대한 매력을 느낄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립대만국악단은 대만과 다른 여러 국가를 음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각 국가의 연주자들과 협업하여 대만의 전통음악과 스토리들을 사용한 공연을 제작하였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대만의 고유한 관현악 장르를 구축하고 브랜드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보고(寶庫) 국립국악원,

오늘의 창작이 내일의 전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창작악단

 

국립국악원은 한국 전통 공연예술의 총 본산이다. 우리민족이 오천여년의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음악은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었다. 흥과 신명이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형성된 우리 음악의 정신은 지금 국립국악원이 공연하고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국가기관으로서 국립국악원은 신라 시대 음성서(7세기경)로 출발해서 고려시대 대악서(10세기 말), 조선시대 장악원(1466년)을 거쳐 오늘날의 모습으로 자리 잡아왔다.
오랫동안 전승해 온 궁중과 민간의 음악, 춤은 물론 현대인들을 위한 창작음악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의 4개 전속 연주단이 있다.

 

창작악단은 전통음악의 전승을 통한 창작 국악의 개발과 현 시대의 음악적 요구를 반영한 공연을 위해 2004년 창단되었다. 〈오늘의 창작이 내일의 전통〉이라는 기치로 국악원의 창작 전통을 기반으로 작곡, 연주를 망라한 창작 음악의 방향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전통음악에 새로운 방향, 모색으로

열기가 뜨거웠던 언론사와의 질의 응답

 

프레스 리허설을 마치고 각 언론사의 질의 응답의 시간에서 국립국악원 이승재 홍보팀장은 양국의 국악단이 협연을 갖게 된 과정을 소개하였는데 2021년 MOU를 맺고 2023년 상호 방문공연을 하기로 합의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한다. 첫날은 국립국악단과 대만국악단이 협연으로 합동공연을 하고 둘째날은 대만국악단이 단독으로 대만의 음악 중심으로 공연을 하고 금년 12월에는 국립국악단이 대만을 방문해서 연주회를 갖는다. 라고 했다.

 

김영운 국립국악원장과 류리천 대만국악단장

 

"이번 양국의 합동연주회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예술적 문화적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은 "대만이나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동북아시아의 전통음악들은 공통적인 과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즉 전통적인 요소, 자기 민족음악의 특성을 살리면서 이 시대 그리고 미래와 세계인이 공감할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상대방의 음악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동북아권의 음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궁극적으로 세계음악 문화 속에서 각 나라의 전통음악이 올바른 자리를 잡고 자리매김하는 것이고 이 같은 교류는 그런 과정으로 가는 모색입니다."라고 국가간 문화예술교류에 대해 정리했다.
 

'화이부동' 기자간담회 마치고 기념촬영

 

한국·대만 전통예술의 조화 – 어울림,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오는 11월 10일(금) 저녁 7시 30분과 11월 11일(토)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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