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이 깊은 물’ 노수환의 음악세계 ‘장끼전’, '끝모를 예술 혼' 심금을 울리다.
“우리는 광대입니다. 광대는 넓고 넓어서 모든 것을 담아내는 사람입니다. 광대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가장 바닥에 있기 때문에 허허롭게 받아내는, 넓기 때문에 받아내고 없기 때문에 당당해 질 수 있습니다."라고 깊은 속내를 품고 살아가는 ‘광대 노수환’이 강남의 한복판에서 ‘장끼전’으로 객석의 심금(心琴)을 울렸다.
3월 6일 초저녁. 강남의 팝뮤직 홀 ‘엠플라운지’를 가득 채운 객석은 낯설지만 가슴을 채우는 행복한 밤으로 설레이게 했다.
노수환의 꿈이 영그는 싱글음반을 소개하는 작은 음악회로, 멜론, 지니 뮤직, 네이버 바이브 등 스트리밍 음원사이트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그의 음악을 공개하는 공연이다.
청바지에 가죽 자켓의 노수환이 무대로 모습을 나타내자 객석은 박수와 환호로 열광했다.
'엠플라운지'에서 열린 그의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그의 꿈과 음악적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조용하지만 호소하는 듯한 ‘나는 나야’ 로 시작된 콘서트는 그가 그동안 작곡 작사한 노래들을 라이브로 최초로 공개하는 무대이다.
노수환의 공연이 다양한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음악적 탈렌트를 선보이며 폭넓은 매력과 감동을 전달한 것은 현대 음악씬에서 예술적 경계를 허무는 중요한 사례이다.
이러한 협연은 음악이 갖는 통합적 힘을 보여주며,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장르가 어우러질 때 새로운 창의적 에너지가 발생함을 입증하는 노수환의 밤이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뮤지션들의 참여는 노수환의 음악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소프라노 이진희의 클래식 보컬, 이너심의 독특한 핸드팬 연주, 안기정의 일렉트릭 기타, 원익준의 드럼, 김재형의 피아노, 박한율의 베이스 기타, 김미성의 첼로 등은 각자의 독특한 색깔을 노수환의 음악에 더하며,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중년의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어우러진 이날의 공연은, 음악이 갖는 매력을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노수환의 음악세계가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의 언어로서, 예술을 통한 공감과 이해의 교량 역할을 한다는 점은 그의 음악이 단순히 소리의 조합을 넘어서는 깊은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노수환의 음악이 다양한 연령대와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그의 음악이 지닌 포괄적인 성격과 보편적인 매력 때문이다. 그는 각기 다른 음악적 요소와 장르를 융합함으로써, 객석의 관객들이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음악에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갔던 길과 다르게 행복했다.
취재 과정에서 경험한 예술과 인간성,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노수환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기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
노수환과 그의 음악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을 넘어, 우리의 삶과 감정,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임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음악세계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이야기와 경험을 공유하며, 더 넓은 세계를 향한 다리를 건널 수 있는 용기를 얻은 듯하다.
노수환의 음악이 ‘샘이 깊은 물’에서 퍼올리듯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국악타임즈의 모든 기사는 5개 국어로 실시간 번역되어 세계와 소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