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10월 공연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 17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첫 순서인 ‘정오의 시작’에서는 <2022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백유미 작곡의 ‘빗소리’를 연주한다. ‘빗소리’는 먹구름이 모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소나기가 되고, 이후 땅이 굳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곡이다.
비 온 뒤 더욱 단단하게 굳는 땅처럼 시련 후 마음도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다는 작곡가의 깨달음이 담겨있다. 흘러가는 바람은 지속음으로, 쌓여가는 구름은 농현으로 묘사하는 등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주법으로 자연의 소리를 표현했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2024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인턴 단원들의 협연 무대다. 최지운 작곡가의 대금과 피리를 위한 2중 협주곡 ‘청사초롱’을 대금 류수빈, 피리 박수현 단원이 협연한다. ‘청사초롱’은 작년 9월 <정오의 음악회>에서 첫선을 보인 곡으로 전통 혼례식에 사용되는 청사초롱의 시각적 이미지와 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작곡가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관객의 신청곡을 연주하는 ‘정오의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2022년 위촉 초연한 홍민웅 작곡의 ‘화류동풍’을 들려준다. ‘화류동풍’은 꽃과 버들, 봄바람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생명력 넘치는 자연을 국악관현악이라는 거대한 숲으로 표현한 곡이다. 사연이 선정된 관객에게는 해당 공연 초대 티켓을 제공한다.
여러 장르의 스타와 국악관현악이 만나는 ‘정오의 스타’에서는 성악가, 뮤지컬배우,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으로 활동 중인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함께한다.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콩쿠르·2024년 포르투갈 카스카이스 오페라 콩쿠르 등 해외 유수 국제 콩쿠르를 석권한 길병민은 작년 12월 <2023 윈터 콘서트>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가곡인 ‘첫사랑’ ‘잔향’과 더불어 뮤지컬 영웅 OST인 ‘장부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가 선곡한 국악관현악곡을 만나보는 ‘정오의 초이스’에서는 이정호 작곡의 국악관현악 ‘바다’를 만나볼 수 있다. 1984년 김기수 작곡가가 작곡한 국악관현악 ‘청사포 아침해’를 2020년 새로운 감성을 담아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이정호 작곡가는 ‘청사포 아침해’ 작품 속 글귀와 손으로 그린 오래된 악보, 수려한 선율과 정제된 관현악에서 느낀 깊은 울림을 곡에 담아냈다.
10월 <정오의 음악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24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지휘자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된 김다솔 지휘자가 이끈다. 김다솔 지휘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전문사과정을 졸업, 현재 일미터클래식, Academia Classica KNUA 음악감독 및 심포니앤조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인 젊은 신예다.
2024년 총 6번의 공연 티켓을 모두 모은 관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깨기’ 이벤트는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출출해지는 시간인 오전 11시에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맛있는 간식을 음료와 함께 제공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