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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문화축제 '유등 빛' 온천천을 물들였다

 

국악타임즈 관리자 기자 | 지난 12일 ‘환상의 빛, 르네상스 금정’을 슬로건으로 개막한 ‘2021 금정문화축제’가 해가 진 온천천을 유등 빛으로 물들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재)금정문화재단은 오는 25일까지 부산도시철도 장전역 부근 온천천 일원(장전역~대부교, 250m)에 유등 조형물 50여 점을 설치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빛으로 물든 금정’을 구현하고 있다.


■ “우와, 동화나라에 온 것 같아!”


유등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구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금정구의 대표 설화인 금어를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한 단절과 외로움, △동심을 자극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환상의 나라, △모험을 통해 희망으로 부활하는 금어, △팬데믹을 이겨낸 일상으로의 복귀 등 4가지 구역별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형형색색 유등 조형물은 음악과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가족과 산책 나온 한 주민은 “아이들이 동화나라에 온 것 같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만족해했다.


금정문화재단은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이동형 분사 소독기와 열화상 체온계 등을 비치해 코로나19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 온·오프라인 행사도 ‘다채’


금정문화재단은 유등 전시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13일에 이어 오는 24~25일에는 관람객이 축제를 기념할 수 있도록 ‘사진 촬영 및 인화 이벤트’를 열고 소정의 인화비는 전액 기부한다.


또한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주민 이야기를 담은 사진과 영상을 소개하는 온라인 공모전 ‘금정, 내가 소개합니다’를 진행 중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내에서 진행됐던 축제와 공연, 생활문화 동아리 활동 영상물을 송출해 지역문화와 생활문화 활동을 재조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장전역 인근 특설무대에서 축제 전야제 공연과 유등 점등식을 개최했다.


정미영 금정문화재단 이사장은 “오랜만에 구민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기쁘다”며 “얼어붙은 마음을 유등 빛으로 따스하게 녹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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