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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 감독 솔사르, "일부 선수들 주장직 거부"

MZ세대인 선수들의 정신 건강이 문제
토트넘 손흥민은 야망이 있는 주장이다

 

맨유 전 감독 솔사르,"일부 선수들 주장직 거부"

 

2018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맡았던 솔샤르가 스틱 투 풋볼 팟캐스트에 나와서 당시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솔사르는 맨유 선수들이 특정 경기에서 아무도 주장직을 맡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더군다나 이러한 말을 주장이 직접 찾아오거나 해당 선수가 찾아오는 게 아니라 다른 선수가 와서 감독에게 이야기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두고 솔사르 감독은 세대가 다르다, MZ세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선수들이 옹졸하고 야망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대표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의 위치는 당연히 선수 중 최고의 경험과 경륜이 있는 선수이다. 다시 말해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다. 축구의 본고장에서의 주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또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선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주장 완장은 영국 국가의 메시지를 담기도 하고, 사회적인 메시지 또한 담는다. 주장의 완장이 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하고, 공식적으로 주장이 필드 위에서 경기를 리드 할 자격이 주어진다. 이런 주장 자리를 맨유 선수들이 거부했다는 건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솔사르 감독이 밝힌 다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

 

“많은 선수가 경기 전 인터뷰, 즉 세 가지 질문을 거부했습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늘 그랬고, 해리 맥과이어도 그랬고, 빅터 린델뢰프도 그랬고, 다비드 데 헤아도 그랬고, 루크 쇼도 그랬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의무사항과도 같다. 간혹 선수들이 인터뷰에 빠지는 경우는 있지만 구단과 감독, 축구 팬들이 원하면 함께 인터뷰에 참여해서 경기전 소감과 전망 정도를 이야기한다. 그런 인터뷰를 선수들이 거부한다는 것은 축구팬들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솔사르 감독은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기자 질문이 걱정돼서 안 하는 겁니다.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기자들의 질의에 대답한 이후 반응이 두려울 수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정신 건강이 나쁘다는 증거입니다. ”

 

솔사르는 선수들이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갔다가 경기에서 패할 경우, 축구 전문가와 언론의 비판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보고 듣고 이용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선수 본인이 그 내용을 읽지 않더라도 친구, 에이전트, 관리자가 읽을 것이고, 이는 그 선수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한다.

 

 

솔사르 감독 말을 듣고 토트넘 경기를 떠올려보면 경기에 지고 나서 손흥민 선수도 꽤 침울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다음 경기에 승과를 냈다. 크리스탈 팰리스만 보더라도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 내내 손흥민은 선수들을 이끌었고, 결국 본인이 추가 골까지 만들며 3-1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만큼이나 멘탈이 강한 선수도 드문 것 같다. 게다가 아시안컵에서 주장으로서 보여준 리더십 또한 결코 간단한 일만은 아니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손흥민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중반기 경기를 치루고 있는데 지난번 2:1로 패한 빌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전 맨유 감독인 솔사르는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 요청은 많이 받았지만 가족과 함께 지낸다고 한다.

 

https://youtube.com/@off-the-ballTV?si=kNgWkMwkr6DAzd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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