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타임즈 황원일 기자 | 금산경찰서는 지난 12일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 속에 집을 나간 60대 치매노인을 끈질긴 수색 끝에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실종됐던 치매 노인의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오후 3시 50경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가 오후 2시 20분경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남편의 신고를 접한 경찰은 강추위로 인해 발견이 늦어질 경우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신속히 소방,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90여명의 대대적인 수색 인원을 꾸려 집 주변과 야산, 마을에서 외부로 통하는 도로 주변,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수색과 함께 충남도경찰청 드론을 동원해 드론 수색도 실시했다.
밤 11시까지 진행된 수색에도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생사를 우려한 경찰은 12일 오전 8시부터 수색팀을 꾸려 재수색에 들어가 수색에 들어간 지 1시간 20분만인 오전 9시 20분경 집에서 약 500여 미터 떨어진 야산 덤불 숲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실종자를 경찰이 발견하고 구급차를 이용해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 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실종자가 때마침 닥친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서 체온이 떨어져 자칫 생명이 위태로 울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발견돼 가족들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실종자의 가족은 “추운 날씨에 잘 못 되신 줄 알았는데 무사히 돌아오셔서 정말 다행이다”라며 “추위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찾아주신 경찰과 수색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길재식 서장은 “강추위 속에 가족과 경찰을 애타게 한 치매노인이 생명에 지장없이 무사히 발견된 것은 공동체 치안의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수색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실종자 발생 시 지역주민, 협력단체, 유관기관 등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해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